하락 조짐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전문가 "추세 전환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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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상승 곡선을 그려온 서울 아파트값에 최근 하락 조짐이 감지된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물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조짐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정부 차원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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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거래로 인한 왜곡 가능성…상승 압력 여전"
![서울 송파구 아파트. [사진=신아일보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552793-3X9zu64/20260317083326392prop.jpg)
그간 상승 곡선을 그려온 서울 아파트값에 최근 하락 조짐이 감지된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초저가 거래로 인해 통계가 다소 왜곡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공급 부족 등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초부터 매주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2월 첫째 주 0.27%던 상승률은 2월 마지막 주 0.11%로 줄었고 3월 첫째 주에는 0.09% 하락했다. 지난주 상승 폭은 전주와 비교해 0.01%p 축소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3주째 내림세를 보인다. 지난주에는 송파구와 인접한 강동구 아파트값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거래가도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물건의 3.3㎡당 평균 가격은 843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9635만원과 비교해 12.5% 낮다.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물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조짐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정부 차원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 정책 및 의지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일부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어 저가로 거래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부동산연구소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이 많이 나오는 느낌"이라며 "시장 내 이미 고점이라는 인식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간 소화된 급매물로 인해 가격이 내리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등 대외적 환경이 아파트값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견해다.
서진형 교수는 "급매물이 초저가에 거래되는 현상이 있어 통계의 왜곡이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자 하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공급 부족 등으로 당분간 가격이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소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전에 파는 게 유리한 사람들이 선택을 했을 뿐 추세적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며 "의미 있는 하락 조짐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신아일보] 서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