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신체활동 줄인다…2050년까지 매년 조기 사망 70만 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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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전 세계 성인의 신체 활동을 줄여 2050년까지 매년 최대 70만명의 추가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온도 상승이 임계 수준을 넘으면 야외 활동 감소와 신체 활동 부족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전 지구 자료와 기후 모형 시나리오를 결합해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기후변화 영향이 직접적 물리 피해뿐 아니라 행동 변화와 만성질환 증가를 통해 장기적 건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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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전 세계 성인의 신체 활동을 줄여 2050년까지 매년 최대 70만명의 추가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티안 가르시아-위툴스키 아르헨티나 가톨릭대 연구팀은 2000~2022년 156개국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 상승이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에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신체 활동 부족은 전 세계 주요 보건 문제다. 성인 약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주 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고강도 운동을 채우지 못한다. WHO는 만성질환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연간 의료비 540억달러(약 80조7800억원), 생산성 손실 140억달러(약 20조9500억원)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연구팀은 국가별 기온과 신체 활동 부족 비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모델링한 뒤 미래 기후 시나리오에 대입해 2050년 신체 활동 부족 수준을 예측했다. 여기에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노동 인구 비율을 반영해 예상 사망자 수와 경제적 손실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월평균 기온이 27.8도를 초과하는 달이 한 달 늘어날수록 전 세계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은 1.5%포인트 높아졌다. 저·중소득 국가에서는 1.85%포인트로 더 컸지만 고소득 국가에서는 뚜렷한 영향이 없었다. 연간 47만~70만 명의 조기 사망과 24억~36.8억달러(약 3조 6000억원~5조5000억원)의 생산성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동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적도 동남아시아 등 고온 지역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이 4%포인트 이상 오를 수 있다.
이은영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와 딩딩 호주 시드니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논평에서 "신체 활동 부족과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깊이 연결된 과제"라며 "기후변화에 잘 버틸 수 있는 사회 구조 안에서 신체 활동을 활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형평성 있는 지구 보건을 위한 도덕적 의무이자 실천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도시 냉각 환경 조성, 냉방 운동 시설 보급, 폭염 안전 수칙 홍보, 온실가스 감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모델링이고 기온 변화만 반영한 만큼 실제 영향에는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밝혔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온도 상승이 임계 수준을 넘으면 야외 활동 감소와 신체 활동 부족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전 지구 자료와 기후 모형 시나리오를 결합해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기후변화 영향이 직접적 물리 피해뿐 아니라 행동 변화와 만성질환 증가를 통해 장기적 건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평균 자료를 쓴 만큼 기후변화 영향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향후 연구에서는 더 세밀한 기후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doi.org/10.1016/S2214-109X(25)00472-3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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