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외이사 재편] ④ 우리금융 '소비자보호·AX’ 강화…전문성 제고

이성노 기자 2026. 3. 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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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3명 사외이사 중 2명 교체...이사진 선순환 구조 유지 
신임 사외이사에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AX 전문가 추천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재편을 통해 전문성 제고에 나섰다. / 한스경제 DB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 만료 사외이사(23명) 중 6명을 교체하며 '사외이사 재편'에 나섰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화보다 전문·연속성에 무게를 둔 안정적 행보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학계 출신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보호·인공지능(AI)·법률 및 내부통제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이에 <한스경제>는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재편 현황을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재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및 인공지능(AI) 전문성 제고에 나섰다. 임기만료를 앞둔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6.6% 해당하는 2명을 교체하며 지난해(80%·임기만료 5명 중 4명 교체)에 이어 이사진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와 AI 전환(AX) 전문가를 영입하며 그룹 경쟁력을 강화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명·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1명 선임) 등을 포함한 총 5건의 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3명(윤인섭·이은주·박선영)의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통해 윤인섭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정용건·류정혜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 소비자보호·내부통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정용건 후보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대표로 활동하며 금융시장 감시·불완전판매 방지·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케이카캐피탈' 준법감시인으로서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업무를 수행하는 등 금융회사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추위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전문성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소비자보호 전문성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투명성을 보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정혜 후보자는 국내 주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NHN, 카카오 등에서 약 20년동안 플랫폼 사업 및 미래 전략 업무를 수행하며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추진 경험을 축적한 AI 분야 전문가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산업AX·생태계)' 위원 및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등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AI 정책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자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임추위는 "현장 중심의 사업 수행 경험과 AI 정책·생태계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관점의 AI·디지털 전략 논의에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하고, 그룹의 전사적 AX 추진 기반 및 미래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윤인섭 이사에 대해 "후보자는 생보, 손보사 등 다수의 금융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으로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임 기간 동안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이사회 전문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사외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직무수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회사·주주 및 금융소비자 등의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직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역량지표(BSM). /우리금융지주 제공 

▲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제고…이사회 내 여성 비중은 하락

우리금융의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의 이사회역량지표(BSM)에 따르면, 기존에 '금융소비자보호' 역량을 갖춘 이사진은 전무했는데 정용건 후보자 영입을 통해 관련 역량을 제고하게 됐다. 또한 '디지털·AI·IT' 분야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이은주·박영선 사외이사를 대신해 류정혜 후보자가 대체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개편을 통해 금융권 최대 화두인 금융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그리고 국정 과제가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역량은 제고했으나 여성 이사진의 비중(28.5%→14.2%)은 줄게 된다. 기존의 이은주·박선영 등 2명의 여성 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해 올해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는 류혜정 후보자가 유일하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통제권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안도 확정했다.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의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특히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는 주총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금융지주사 중 선제적으로 주주통제장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진 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전사적 AX 추진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에 집중해 주주가치 제고에 성과를 낼 것이다"며,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개선과제가 마련되는 대로 관련 내용도 제도와 규정에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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