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삼성전자·SK하이닉스, ‘GTC 기대’ 반도체 ↑⋯흥아해운 상한가

김범근 기자 2026. 3. 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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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대형주와 해운주로 동시에 쏠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행사 기대 속에 동반 상승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해운주가 급등하며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흥아해운, 우리기술, 한화시스템, 삼성SDI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와 원전·방산 테마, 해운주 이슈가 동시에 상위권에 포진하며 투자자 관심이 분산된 모습이다.

시장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일 2%대 상승하며 18만원대 후반에서 강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도 7.03% 급등한 9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6’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반도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6’에 참가한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AI·GPU 등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메모리인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를 처음 공개하고 AI 메모리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GTC 행사에 직접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HBM 공급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45조원, 매출액을 131조원으로 전망하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주도 강세다. 흥아해운은 전일 29.98% 급등한 303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운송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상 운임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지수는 최근 348.9를 기록하며 전쟁 발발 직전 대비 55% 넘게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일 2%대 하락하며 50만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북미에서 팰리세이드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가 발표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리콜은 북미에서 발생한 유아 끼임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전동 시트 작동 과정에서 탑승자나 물체의 접촉을 정상적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기능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상 차량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약 6만8000여대로, 현대차는 접촉 감지 기능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원전 관련주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약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가 반영되며 강세를 이어온 이후 단기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기대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며 종목별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해운주 등 지정학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