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같은 법원 재판…‘무상 여론조사’·‘매관매직’

윤승옥 2026. 3.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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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해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17일 같은 법원에서 재판받습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합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 씨로부터 합계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습니다.

김 여사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1심은 이 혐의에 대해 김 여사가 여론조사를 지시하지 않았고,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 등의 첫 공판기일을 엽니다.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 의혹으로 불리는 알선수재 사건은 김 여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드롬돈 대표, 최재영 목사가 함께 기소된 상태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 15일~5월 20일 이 회장으로부터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제공받고 사업상 도움과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를 청탁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26일과 6월 초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세한도를 제공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와 함께 2022년 9월 8일 로봇개 사업가 서 대표로부터 로봇개 사업 청탁 명목으로 3390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건네받은 혐의, 2022년 6월 20일~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디올 명품 가방을 수수한 혐의가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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