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에르 반포‘ 하이엔드 경쟁력 시험대…시장은 “신선함“vs“역부족“
오티에르 반포로 하이엔드 단지 첫선
희소성 매력-단지 규모 한계 시선 공존
포스코이앤씨, 브랜드 타운 조성 추진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IERE)’가 처음으로 검증대에 오른다. ‘오티에르 반포’ 분양을 통해서다. 2022년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한 지 4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실물 단지로 해당 단지의 성공 여부가 향후 반포 수주전과 강남권 하이엔드 시장 안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로서의 신선함에 대한 기대와 랜드마크로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는 이달 내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오티에르는 ‘실체가 없는 브랜드’라는 공격을 받아왔다. 경쟁사들은 2010년대 초중반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해 강남권 요지를 선점해왔다. 2013년 DL이앤씨 '아크로', 2014년 대우건설 '써밋', 2015년 현대건설 '디에이치', 2019년 롯데건설 '르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브랜드 론칭도 비교적 늦었을 뿐만 아니라 준공 단지가 없어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핵심지 수주전에 나섰지만 실패만 맛봤다. 2024년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현대건설에 밀렸고 지난해 6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에 시공권을 내줬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파워와 더불어 준공 실적이 없는 신생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점이 조합원 설득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분양은 오티에르가 기존 경쟁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는지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반포에 유럽산 아트월과 독일 한스그로헤 수전 등 최고급 마감재를 투입했다. 외관에는 입면 디자인형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패널을 적용, 친환경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후분양 방식을 채택해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사이버 주택전시관 등을 통해 시공된 주택의 상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오티에르 반포의 무게는 더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5조원)보다 높여 잡았고 실적 반등의 축을 정비사업과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에 두고 있다. 올해 공급 계획도 2만2438가구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고, 24개 사업지 중 14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물량 확대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서울 강남권 등 핵심지에서 통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확보해야 정비사업 확장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오티에르의 성공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잠원동 일대 A 공인중개사는 “포스코 특유의 견고한 이미지는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강남권에 이미 흔해진 브랜드 대신 ‘신규 하이엔드’라는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부족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공인중개사 B씨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성패는 결국 ‘누가 더 비싸게 거래되는가’에 달려 있는데, 오티에르 반포는 가구 수가 적어 시세를 리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의 ‘아크로리버파크’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반포래미안원베일리’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견해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타운화를 계획 중이다. 이번 오티에르 반포를 필두로 오티에르 신반포(신반포 18차 재건축)에 이어 인근 19·25차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해 반포 일대에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는 상품과 기술, 주거 서비스 전반에 대해 기존 하이엔드 주거의 한계를 분석해 준비해 온 브랜드”라며 “최근 양태오 작가와 협업한 아틀리에 에디션이나 아크와의 AI 헬스케어 서비스 업무협약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주거의 본질적인 가치와 생활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포라는 상징적 입지에서 선보이는 오티에르 반포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하이엔드 주거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중국도 호르무즈 개방 도와야”…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
- 서학개미, M7보다 오라클·마벨·패스트리·옵토 샀다⋯‘AI 인프라’에 베팅
- “제가 만든 와인 한잔 어떠세요?” 배우 하정우, 세븐일레븐 컬래버 팝업 깜짝 등장[가보니]
- K팝으로 글로벌 콘텐츠 판 바꾼 ‘케데헌’, 美오스카 2관왕⋯“전세계 한국인 위한 상”[종합]
- 직장·경제 문제 이중고…40대 스트레스 '최고' [데이터클립]
- [환율마감] 100달러 유가에…원·달러 1500원대 터치후 되돌림 ‘17년만 최고’
- 국장 돌아오라는데…서학개미, 미장서 韓 ETF 쇼핑
- 중동 리스크·채권 과열까지…주담대 금리 부담 커진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