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능인력 감소… ‘건설 허리’ 무너진다

김수정 2026. 3.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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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수정 기자]건설현장에서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중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건설업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체로 40대가 업무 숙련도가 높은 인력이 많이 분포하는 만큼, 최근 10년간 40대 비중 감소가 다른 연령대보다 가파른 점은 향후 숙련기능인 부족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은 20% 전후로, 10년 새 40대 비율이 10%포인트(p)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은 32.6%였지만, 지난해에는 21.5%로 11.1%p 줄었다. 20대 이하 기준부터 60대 이상 연령대 전체 중 40대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공제회에 세부자료가 제공된 2014년부터 연평균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 추이를 보면, 2014년 30.2%에서 2015년 32.6%를 2.4%p 늘었다가 2018년(29.3%)에 처음 30% 아래로 내려온 이후 2023년(20.3%)까지 내림세를 이어갔다. 2024년과 2025년 40대 비율은 21.5%로 2023년보단 소폭 늘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월별 동향에서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이 20%를 밑도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은 19.9%로 집계됐다. 4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건 관련 통계 집계 후 2023년 7월(19.8%)과 10월(19.7%), 2025년 11월(19.9%)뿐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20.0%, 20.2%로 반등했지만,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 가족 부양 부담이 높은 40대 인력들의 이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현장에서 건설기능인력은 현장 생산성의 핵심축인 만큼,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면 공사 품질부터 일정, 비용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숙련기능인이 줄어들면 인력 수급 및 관리 효율성도 떨어져, 건설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40대 건설기능인력 감소세는 전체 건설기능인력 감소 추이와도 궤를 같이한다. 올해 1월 건설기능인력(129만7697명)은 전년 동월 대비 3% 넘게 감소하며 130만명선을 반납했다. 건설기능인력이 13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10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청년층에 포함되는 30대 건설기능인력 비율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15년 12.8%에서 2025년 11.9%로 0.9%p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40대 비율 감소세가 가파른 게 눈에 띈다”며 “청년층 유입도 줄어드는 실정인데 40대 비율도 감소하면서 전체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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