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깎여도 당장 돈 급해"…임의계속가입자 2년새 1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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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보험료 납부를 이어가는 '임의계속가입자'가 최근 2년 사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민생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의계속가입자는 줄고 조기 수급자는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금액이 줄어들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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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율 39.7% 'OECD 최고'…보험료 인상에 생계형 이탈 가속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국민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보험료 납부를 이어가는 '임의계속가입자'가 최근 2년 사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수급 시점을 앞당기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노후 연금액을 늘리기보다 당장의 생계비 마련을 위해 연금을 조기에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후 연금액 늘리기보다 '당장 생계비' 우선…조기 수급자 급증
17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5년 11월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임의계속가입자는 46만 4899명으로 전년 동기(48만 9202명)보다 5.0%(2만 4303명) 감소했다. 2023년 말(53만 4010명)과 비교하면 약 13.0% 줄어든 규모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60세에 도달해 의무가입이 종료된 이후에도 65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령연금 산정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금 수령액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임의계속가입자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5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연금을 미리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102만 426명으로 전년(94만 2082명)보다 8.3% 증가했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이 처음으로, 이후 3개월 만에 약 1만 5000명이 추가로 늘었다.
조기노령연금은 정상 수급 연령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지만,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연 6%씩 줄어든다. 5년 조기 수급 시에는 원래 받을 연금액의 70%만 받게 되며, 감액된 금액은 수급 기간 내내 적용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70만 7128원이었다.
조기연금 수령자는 2023년 상반기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당시 신규 신청자는 6만 3855명으로 2022년 전체 신규 수급자(5만 9314명)를 이미 넘어섰다. 성별로는 남성 66만 8869명, 여성 34만 6698명으로 집계됐다.

OECD 최고 수준 노인 빈곤율에 '보험료 인상' 부담까지 겹쳐
전문가들은 임의계속가입자 감소와 조기연금 증가의 배경으로 생계 부담을 꼽는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서도 조기연금 신청자의 상당수가 신청 이유로 '생계비 마련'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 빈곤율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기준 국내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8%)의 약 2.5배에 달한다. 독일(14.1%), 프랑스(8.4%), 일본(20.0%) 등 주요 국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노인 10명 중 4명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최근 보험료 인상도 임의계속가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임의계속가입자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올해부터 9%에서 9.5%로 인상됐으며, 2033년까지 매년 0.5%포인트(p)씩 올라 13%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민생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의계속가입자는 줄고 조기 수급자는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금액이 줄어들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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