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베이스, 시럽, 토핑까지 직접 골라 제조 프리미엄 시장 공략…내달 14호점 개점
벤슨 마이스쿱 스튜디오. /MTN 최유빈 기자
"직접 만드는 체험을 좋아해서 데이트할 때 공방을 자주 다녔는데, 릴스에서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보고 찾아왔어요. 챙겨가는 아이스크림 양이 꽤 많아서 만족스러워요."
지난 13일 스물한살 동갑내기 커플은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에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블루베리 요거트 발사믹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습니다. 반지나 그릇, 가죽 공방은 가봤어도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본 건 처음이라며 연신 신기해했습니다.
직접 맛을 고르고 토핑을 넣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이색 체험'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연인들만 찾는 공간은 아닙니다. 방학 시즌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은데, 가장 어리게는 만3살까지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 베이스, 시럽, 토핑까지 '내맘대로'
벤슨 마이스쿱 스튜디오. /MTN 최유빈 기자
이날 기자도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봤습니다. 체험 공간은 서울 압구정 벤슨 1호점 지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라텍스 장갑을 끼면 본격적인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고르는 건 아이스크림의 기본이 되는 베이스입니다. 우유, 바닐라, 커피, 치즈, 말차, 초콜릿, 딸기, 요거트 등 선호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기자는 깔끔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기대하며 우유+바닐라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은 '리본'입니다. 아이스크림에 시럽이 리본처럼 섞여 들어가 붙은 이름입니다. 가나슈, 팥, 라즈베리, 레몬크림, 솔티카라멜, 발사믹, 피넛버터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고민이 된다면 직접 맛을 본 뒤 고를 수 있습니다. 기자는 상큼함을 한 스푼 더하기 위해 가장 인기가 많다는 라즈베리를 골랐습니다.
하이라이트는 토핑입니다. 체리 같은 과일류부터 그래놀라, 초콜릿, 팝핑캔디까지 20종 안팎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3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여러번 찾는 단골을 위해 토핑 종류는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기자는 쿠키도우, 마시멜로, 허니콤을 골랐습니다. 원하는 만큼 직접 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13일 벤슨 마이스쿱 스튜디오를 방문한 커플이 만든 '블루베리 요거트 발사믹 아이스크림'. /MTN 최유빈 기자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차례입니다. 베이스를 냉각기에 붓자 액체 상태가 빠르게 얼며 점차 꾸덕해집니다. 이 기계는 영하 40도로 아이스크림을 얼리는데, 15분이면 아이스크림 제형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바닐라익스트랙과 토핑을 넣습니다. 중간 중간 맛을 보며 리본을 더 넣을지, 멈출지를 정합니다.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맛이 나올 때까지 내맘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아이스크림은 큰 컵 1개와 작은 컵 3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작은 컵 하나는 바로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잠시 기다리면 집에 가는 길에 녹지 않도록 급속 냉동을 해줍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벤슨의 마스코트 벌꿀오소리와 사진을 찍고, 수료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벤슨 마이스쿱 스튜디오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MTN 최유빈 기자
완성된 아이스크림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기자는 평소 미국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고, 개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젤라또도 자주 찾는 편입니다. 직접 먹어보니'아이스크림 반, 토핑 반' 정도로 토핑이 가득한 모습은 벤앤제리스를 떠올리게 했고, 원물 맛이 살아있는 쫀득한 식감은 젤라또와 비슷했습니다. 두 스타일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셈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함께 맛본 지인은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라며 "다른 토핑 조합도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 '프리미엄' 공략…내달 14호점 확대
벤슨 크리머리 서울 전경. /MTN 최유빈 기자
벤슨은 한화갤러리아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입니다. 현재 서울역, 용산, 마포 등 수도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달 14호점까지 개점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엔 대치, 신림, 롯데월드 등에 추가 매장이 들어섭니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건 '프리미엄' 입니다. 국내산 원유와 프랑스산 라즈베리, 국산 아카시아꿀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합니다. 자체 공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사처럼 해외에서 완제품을 들여오거나 외부 생산을 맡기는 대신 직접 제조해 품질을 관리한다는 설명입니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 마련된 생산 시설. 한정 맛이나 일부 샘플 시생산은 해당 기계를 통해 제조한다. /MTN 최유빈 기자
온라인 판매 채널도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현재 쿠팡, SSG닷컴, B마트 등 이커머스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인기 제품은 '저지밀크&말돈솔트'와 '버터 프렌치 토스트'로, 여름철에는 '럼앤파인애플' 같은 소르베 라인도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한화갤러리아는 김동선 부사장의 주도 하에 외식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2023년 국내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사모펀드 H&Q에 매각 절차를 진행하며 투자 회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통해 디저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찾는 고객을 겨냥해 좋은 원재료와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며 "출점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