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창릉·재정비 일산…서북권 도시축 재편 본격화[3기 신도시, 공급 현실화의 시간④]

고양 서북권에서는 3기 신도시 창릉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와 맞닿은 입지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창릉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일산에선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고양 주거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조성되며 계획 주택 규모는 약 3만8000가구다. 사업 기간은 2020년 지구 지정 이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창릉지구는 서울 서북권과 맞닿은 입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고양시청에서 약 5㎞ 거리이며 서울 은평구와 인접해 기존 도심 생활권과의 연계성이 높은 편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와 자유로, 제2자유로 등 광역 도로망 접근성이 좋고 향후 GTX-A 창릉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서북권과 고양을 잇는 새로운 주거 거점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급도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LH는 지난해 1월 고양 창릉 A4·S5·S6 등 3개 블록 총 1792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진행했다. A4 블록은 신혼희망타운 603가구, S5 블록은 759가구, S6 블록은 430가구 규모다.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공급 610가구 모집에 3만245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약 53대 1을 기록했다. 블록별로는 A4가 약 20대 1, S5가 약 96대 1, S6가 약 63대 1 수준이었다. 특히 S5 블록 전용면적 84㎡는 약 41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집중됐다.
이와 동시에 일산에서는 기존 도시를 다시 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산신도시는 1990년대 초 조성된 1기 신도시로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고양시는 지난해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일산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공개하고 도시 재정비 방향을 제시했다. 주거지 정비와 기반시설 개선, 자족 기능 확충을 통해 노후 신도시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산 전역을 단계적으로 정비하면서 주거·업무·문화 기능이 결합된 도시로 재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창릉이 바깥으로 도시를 넓히는 공급이라면, 일산 재정비는 안쪽에서 도시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 가깝다.
재정비 사업의 첫 단계인 선도지구도 선정됐다. 고양시는 백송 1·2·3·5단지, 후곡 3·4·10·15단지, 강촌 3·5·7·8단지, 정발 2·3단지 등 4곳을 선도지구로 발표했다. 총 9174가구 규모로 일산 재정비 사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는다.
고양시에서 신규 공급과 기존 신도시 재정비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집값 약세 흐름 속에서 창릉 신규 공급과 일산 재정비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실제 집값 흐름은 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기준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각각 3.48%, 2.45% 하락했고 올해 3월 9일 기준으로도 각각 0.47%, 0.58% 내렸다. 덕양구 역시 지난해 0.91%, 올해 0.06%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가격 상방을 제한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주거지 조성과 노후 주거지 정비가 함께 진행되며 고양시 주거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양 창릉은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신규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이고 일산은 기존 신도시 재정비가 진행되는 곳”이라며 “신규 공급과 기존 도시 재편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고양 서북권 주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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