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선두' 인천 계양·부천 대장…서부권 도로 교통망 지연은 변수 [3기 신도시, 공급의 시간②]

3기 신도시 서부권은 가장 먼저 성과를 보여줄 권역이다.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광역교통망 구축 일정이 지연되면서 입주 시기와 교통 인프라 조성 시점의 차이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원에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335만904㎡, 계획 주택 규모는 약 1만8000가구다. 지구 조성공사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뉘어 진행 중이며 공동주택 블록은 A1에서 A20까지 설정돼 있다.
인천 계양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한다. 이곳은 2022년 11월 지구 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2024년 9월 A3 블록 신혼희망타운, 같은 달 A2 블록 공공분양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공사가 빠른 만큼, 첫 입주 단지도 인천 계양에서 나온다. 인천 계양 A2·A3 블록(총 1285가구)은 올해 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A2·A3 블록 공정률은 약 65%(3월 3일 기준) 수준이다.
부천 대장지구 역시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인천 계양과 함께 서부권 3기 신도시의 한 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서울 서부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다.
부천 대장지구는 부천시 대장동 등과 인천 계양구 일부 지역에 걸쳐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344만8888㎡, 계획 주택 규모는 약 2만 가구다. 지구 조성공사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공동주택 블록은 A1~A15, B1~B6 등 총 21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부천 대장은 인천 계양지구 동남쪽에 바로 맞닿아 있지만 입지 측면에서는 계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접근 시 계양은 김포공항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대장은 서울과 바로 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약 열기가 매우 강했다. 2021년 12월 사전청약 당시 부천 대장 A7 경쟁률은 23대 1, A8은 9대 1을 기록했다. 본청약에서는 특별공급 경쟁률이 A7 112대 1, A8 128대 1, 일반공급 경쟁률이 A7 121대 1, A8 137대 1로 나타났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친 전체 청약자는 약 4만3000명 수준이었다.
다만 두 지구 모두 광역교통 인프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서울 도심 30분대 출퇴근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실제 교통망 구축 속도는 입주 일정과 완전히 맞물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 계양은 김포공항과 서울 서부권 접근성을 개선하는 교통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김포공항역과 박촌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구축을 비롯해 국도 39호선 벌말로 확장, 경명대로 확장, 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 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박촌역을 중심으로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 축을 강화해 김포공항과 서울 서부 업무지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일부 사업은 계획 대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계양 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9개 사업 가운데 8개가 지연되거나 변경됐다. 대표적으로 국도 39호선 벌말로 확장 사업은 당초 올해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2031년 개통 전망으로 일정이 조정된 상태다.
부천 대장지구 역시 도로 기반 교통사업의 경우 일정 지연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천 대장은 광역교통개선대책 15개 사업 가운데 14개가 지연 또는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명대로 신설 사업은 당초 2025년 개통 목표에서 2032년으로, 오정로 확장 사업 역시 2025년 개통 목표에서 2029년 개통 전망으로 조정됐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부권 3기 신도시는 공급 측면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실제 주거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입주 시기와 교통망 구축 속도가 얼마나 맞물리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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