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롯데홈쇼핑‧태광 갈등, 이사회 재편으로 새 국면

이현정 기자 2026. 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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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롯데홈쇼핑이 이사회 구성을 재편하며 2대 주주 태광산업과의 갈등 속에서 경영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태광산업이 최근 내부거래 문제 등을 제기하며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의 해임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태광이 애경산업을 인수한 뒤 K-뷰티 신사업 강화를 위해 주요 주주의 권한을 활용해 롯데홈쇼핑의 편성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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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이사회 재편…경영 안정성 확보
태광, 내부거래 문제 제기…“법적 대응 검토”
상법 개정으로 주주간 갈등 격화 전망
롯데홈쇼핑 전경. 연합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롯데홈쇼핑이 이사회 구성을 재편하며 2대 주주 태광산업과의 갈등 속에서 경영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최근 주주권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주주와 주요 주주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확대를 포함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은 기존 롯데 측 5명, 태광 측 4명에서 롯데 측 6명, 태광 측 3명으로 조정됐다. 이사회는 롯데 측 임원 3명과 사외이사 3명, 태광 측 임원 2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정으로 롯데홈쇼핑은 주요 경영 안건 결의 시 의사결정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사외이사 확대가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태광그룹과의 갈등은 사안이 정리될 때마다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는 반복적인 트집잡기로 정상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향후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태광산업이 최근 내부거래 문제 등을 제기하며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의 해임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태광은 롯데홈쇼핑의 내부거래 책임으로 대표 해임을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태광‧롯데홈쇼핑 주주 갈등, 상법 개정으로 긴장 고조

롯데홈쇼핑과 태광산업 간 갈등은 지난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시작됐다. 롯데쇼핑이 당시 약 53%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태광산업은 약 4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태광은 인수 직후 2007년 롯데쇼핑으로의 최대 주주 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1년 최종 패소했다. 2023년 8월 롯데홈쇼핑의 양평동 사옥 매입 승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고, 롯데홈쇼핑-롯데지주 부당지원 의혹 공정위 신고는 무혐의 결론났다. 2024년 1월에는 양평동 사옥 매입 관련 대표이사 해임을, 지난해 3월에는 사옥 매각과 롯데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태광이 애경산업을 인수한 뒤 K-뷰티 신사업 강화를 위해 주요 주주의 권한을 활용해 롯데홈쇼핑의 편성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0년간 이어져 온 대주주와 주요 주주간 힘겨루기 속에서 최근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 권한이 강화되는 흐름이 더해지며 갈등 양상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권 강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주주와 주요 주주 간 견제와 갈등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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