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춘계] 농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 여수화양고가 이겼다

조원규 2026. 3. 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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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까지 무려 19개의 스틸.

16일 해남 우슬체육관, 여수화양고는 제63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 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강한 조직력이 전통인 계성고. 이 팀을 상대로 2쿼터까지 1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달리고 점프했다. 그 결과는 계성고보다 11개 많은 2점 슛 시도와 9개 많은 3점 슛 시도였다. 리바운드는 12개 적었다. 그런데 필드골 시도가 20개 더 많았다.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18개의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47-35로 앞섰다.

▲ 미친 듯이 달리고 점프했다

그 흐름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최종 기록은 77-62. 28개의 스틸 포함 34개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총 30개의 필드골 중 22개가 어시스트에 의한 것이었다. 상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36%로 낮췄다. 나무랄 데 없는 기분 좋은 승리다.

여수화양고 선발 5명의 평균 신장은 179센티. 가장 큰 선수가 185센티다. 그런데 여수의 전사들은 두 개의 심장을 가졌나 보다. 빠르게 뛰었고 많이 뛰었다. 거친 몸싸움을 동반했는데도 그랬다. 계성고는 기세에서 졌다.

슈터 신진수는 3점 슛 7개 포함 29득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쿼터에만 무려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와 4쿼터는 팀의 첫 득점을 3점 슛으로 완성했다. 여수화양고는 2쿼터에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와 4쿼터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신진수(184, 3년)는 경기 전부터 확실히 이길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감이 손끝에 실렸다. 3점 슛으로만 21점을 넣었다. 성공률도 50%로 높았다. 릴리즈가 빠르고 높아 터프샷도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그는 그것을 ‘실력’이라고 자랑했다. 연습량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동혁(178, 3년)의 신장은 가드치고도 작다. 그런데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오펜스리바운드도 10개나 된다. 그런데 덤덤하다. 리바운드는 늘 많이 해서 새로울 게 없다고 했다. 겨우내 준비했던 3점 슛이 잘 들어간 게 더 기분 좋다고 말한다.


김동혁은 이날 7개의 3점 슛을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신진수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인 29점. 여기에 스틸도 9개를 기록했다. 스틸 하나만 추가했으면 트리플더블이었다. 트리플더블을 놓친 건 아쉽지 않다. 팀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신진수는 이 기세를 몰아가면 남은 마산고와 명지고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김동혁은 4강을 목표로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4강은 힘들다. 8강도 쉽지 않다. 이날과 같은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 이 기세를 몰아, 죽기 살기로

여수화양고는 농구를 발로 했다. 빠르게 달려 상대를 압박했고 그것이 스틸로 이어졌다. 뺏은 공은 수비보다 빠르게 공격 진영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를 흔들고 나온 공은 3점 슛으로 완성됐다. 발로 농구했고 팔은 거들었을 뿐이다.

심상문 여수화양고 코치는 “수비가 돼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태경(174, 2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보이는 활약도 많았다. 8개의 어시스트와 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노태훈(174, 3년)은 터보 엔진이다. 때로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심 코치에게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힘과 에너지는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이다. 더블팀 수비도 노태훈이 함께 할 때는 더 단단하게 느껴진다.

선수들은 15일 계성고와 마산고의 경기를 보며 비디오 미팅을 했다. 비디오를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심 코치는 수비 로테이션을 조정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지난 겨울 고된 체력 훈련의 성과도 느낄 수 있었다.


 

과제도 있다. 전국대회는 일정이 타이트하다. 결선에 오르면 4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한다. 심 코치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4일 연속 경기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활동량과 속도를 꾸준히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교체 선수가 많지 않으니 파울 관리도 중요하다. 계성고전에서 정태현(185, 2년)이 3쿼터 5분여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주축 선수 중에 가장 신장이 크다. 그런데 20분 15초만 뛰었다. 김태경도 4개의 파울을 범해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출전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이다. 완급 조절과 파울 관리의 과제는 경기 경험과 함께 조금씩 해결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지금의 ‘발로 하는 농구’를 잃지 않는 것이다. 2024년 천안쌍용고, 2025년 강원사대부고를 전국대회 8강에 올렸던 농구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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