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 칭찬 받으러 갔는데…더 분발해야겠다" 1루수 고민, 38세 고참이 끝내나 했는데...아직 김태형의 성에 안 찬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감독님께 칭찬 받으러 갔는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현재 주전 1루수가 고민이다. 고승민과 나승엽 등 1루가 가능한 주전급 선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4~5월까지는 없는 선수로 생각해야 한다.
대신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한동희가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낙점 받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1경기 만에 내복사근 미세손상 부상을 당했다. 2년 전 김태형 감독의 첫 해처럼 한동희는 개막전을 뛸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3~5번이 모두 빠졌다. 1루수가 정말 고민거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지금 (1루가 가능한)박승욱 김민성 노진혁도 타격감이 그다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1루에 내세울 마땅한 선수가 안 보인다는 것.

그런데 이날 키움전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성은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네이선 와일스의 13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 무사 2루에서는 2루수 방면 잘 밀어친 내야안타를 뽑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12-1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성은 이날 홈런을 치기 전, 김태형 감독의 조언을 들었다. 김민성은 “타이밍적으로 신경을 썼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 사실 안타가 안나와서 그렇지 피로한 것 빼고는 타격감이 괜찮았다.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면서도 “감독님께서 오늘 첫 타석 치고 말씀을 해주셨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테이크백 파워 포지션에서 너무 가볍게 치려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가벼운 건 좋은데 그래도 파워 포지션에서 힘을 주고 타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됐다”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의 족집게 조언이 통한 셈.

이후 김민성은 김태형 감독에게 홈런에 대한 반응을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시큰둥 했다고. 그는 “홈런 치고 감독님께 가서 ‘이번에는 어땠습니까’라고 물었는데, 아직 만족을 못하신 것 같다. 칭찬 받으러 갔는데 부족하다고 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어떻게든 해소시키고 싶은 김민성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항상 욕심이 많으시다. 항상 경기에 나섰을 때 잘해야 하고 승리를 원하시는 분이다. 선수들에게 거기에 맞춰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 다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1루수가 정말 어렵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보다 1루수가 제일 어려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지금 어렵다가 안 할 처지가 아니다”며 자신의 신분에 대해 냉정하게 되돌아 본 김민성이다.

그는 “부상 선수나 안 좋은 상황이 나오면 그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게 백업이다. 저 나름대로 그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범경기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어린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더 완벽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그만한다고 먼저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저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시범경기가 아직 좀 남았고 막바지에 구상을 마무리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관계 없이 선발로 나가든, 후반에 나가든 어느 상황에서든지 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위치다.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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