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벤처에 독점 특수법인 잣대…관치 족쇄에 안방 내주는 K가상자산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여당 내부에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지분 제한 추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난 5일 예정됐던 금융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의 당정협의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
지난해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KRX)가 보유한 시장 개설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증권사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도입된 제도다. ATS에 적용된 지분 제한은 국가가 허용한 시장 일부를 분산하는 과정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국가로부터 독점권이나 인가권을 위탁받은 적 없는 순수 민간 플랫폼이다. ATS가 기존 상장 주식의 매매 체결 기능만 수행하며 한국거래소와 보완적 관계를 이루는 것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는 상장·매매·보관까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구조가 다르다.
━
국내 투자자가 클릭 한 번으로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국내 거래소에만 지분 규제를 적용하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에서는 창업자 지분이 크게 제한될 경우 장기 투자 유인이 약해지고 의사결정 속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국내 거래소가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보다 해외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단순 중개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5회계연도 기준 매출 71억8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반면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매출은 이의 약 7분의1 수준에 그친다.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 토론회에서 "대주주 지분 제한이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장치인지 과도한 통제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혁신 산업에 필요한 것은 통제의 틀이 아니라 신뢰의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이해상충 방지, 내부통제 의무, 사고 발생 시 책임 구조를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창업자의 리더십을 보장하며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반면 한국은 기계적인 지분 제한으로 사유 재산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규제 중심이 아닌 산업 진흥 중심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sidae.com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초 동안 정색하더라"…이용진, 김창열에 "XXX" 욕했다가 결국 - 동행미디어 시대
- 'BJ 폭행 논란' MC딩동, 의미심장 SNS글…"나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 동행미디어 시대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룰라 멤버 이상민 또 저격…"거짓말 그만해" - 동행미디어 시대
- '성폭행 혐의' 남경주, 음주·무면허 운전 '파묘'…"고3땐 삼청교육대도" - 동행미디어 시대
- '부실 복무 의혹' 송민호, 첫 재판 미루더니…영화 VIP 시사회 목격담 - 동행미디어 시대
- 'BJ 폭행 논란' MC딩동, 의미심장 SNS글…"나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 동행미디어 시대
- "한 달 이자만 1200만원"…이해인 '40억' 건물 샀다가 날벼락 - 동행미디어 시대
- '아파트 3채' 황현희 "부동산은 불패…안 팔고 끝까지 버틸 것" - 동행미디어 시대
- [단독] HLB 진양곤·계열사 대표 총출동…그룹 통합 주주 간담회 추진 - 동행미디어 시대
- '2번 이혼' 김의성, 15년 사귄 여친과 '법적 혼인' 거부… 왜? - 동행미디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