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한 병원서 의료 분쟁…환자 가족 “미용실 폐업 등 생계 위기” 주장

장민재 기자 2026. 3.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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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깨어보니 한 대학병원이었습니다. 장애까지 생겨 직업도 잃었고 너무 억울할 뿐입니다."

수술 이후 장애가 생겼다며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임진숙씨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병원 측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며 병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정 결과, A병원은 최초 병원 측이 제시한 보상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임씨는 장애 등 피해 정도에 비해 부족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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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족, A병원 앞 침묵 시위 “생계 위기… 보상안 터무니없어”
병원 “추가 자료 확인 후 보상 검토”
16일 인천 부평구 한 병원 앞에서 수술을 받고 장애판정을 받은 임진수씨와 가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장민재기자


“A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깨어보니 한 대학병원이었습니다. 장애까지 생겨 직업도 잃었고 너무 억울할 뿐입니다.”

16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A병원 앞. 수술 이후 장애가 생겼다며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임진숙씨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병원 측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며 병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임진숙씨(50)와 그 가족들은 억울한 사연을 담은 피켓을 들었을 뿐 구호를 외치거나 항의하는 목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그저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자칫 더 많은 보상을 바라는 억지 시위로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다.

임씨와 가족들은 “팔을 못쓰게 된 것도 억울한데, 상식선에 맞는 보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씨는 2024년 4월24일 A병원에서 후두인대 골화증 질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임씨는 수술 중 상태가 악화돼 상급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이후 장애판정을 받아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임씨와 가족들은 수술 전 의료진이 수술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수술 이후 상황에 대한 대응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A병원 측은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임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한 조정 절차도 밟았다. 조정 결과, A병원은 최초 병원 측이 제시한 보상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임씨는 장애 등 피해 정도에 비해 부족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씨는 치료비와 간병비, 미용실 폐업으로 인한 생활고 등을 고려하면 A병원 측이 제시한 보상이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왼손잡이인 임씨는 수술로 인해 왼쪽 팔이 마비돼 현재 가족 도움 없이는 화장실 이용이나 식사, 옷을 입는 등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울 뿐더러 운영하던 미용실도 폐업했다.

하지만 A병원 측은 임씨에게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장애 판정 진단서 등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이에 따라 보상 정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A병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고, 답변은 추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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