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K바이오와 협력 확대…AI 항체·ADC·비만약까지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앞서 프로티나‧인투셀과도 연구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신약 개발 속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치료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며 신약 개발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해 장기 약효 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3자 협력 구조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 파이프라인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해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갖게 됐다. 또 향후 신약 후보물질 3종을 추가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 연구를 맡으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해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다양한 바이오텍과 협력을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와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항체 설계 AI와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2027년 말까지 항체 후보물질 10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포주 개발과 생산(CMC) 공정 확립, 비임상 독성시험부터 임상 신청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앞서 2023년에는 ADC 기업 인투셀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인투셀은 ADC 핵심 기술인 링커와 약물(페이로드)를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한다. 이후 연구 결과에 따라 양사는 개발 옵션 행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실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투셀과 공동개발 중인 방광암 치료제 ‘SBE303’에 대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분할 이후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을 펼쳐왔지만 최근 자체 신약 개발에도 힘을 주고 있다. 모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에피스넥스랩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협력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후보물질 발굴 단계 중심의 공동 연구가 많다.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기업이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바이오 기업과 협력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망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은 유망 기술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데 효율적인 방식이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 검증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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