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낭보로 막오른 K컬처 ‘골든’ 위크… BTS가 광화문 피날레
할리우드 스타들 K응원봉 흔들어… BBC “K팝, 서구 시상식 단골손님”
李대통령 “우리 문화 지평 한층 넓혀”
21일엔 BTS에 전세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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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릭스 ‘골든’ 열창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그룹 헌트릭스 멤버 이재(가운데), 오드리 누나(오른쪽), 레이 아미가 특별공연에 나섰다. 한국의 전통 판소리와 퓨전무용 공연으로 시작한 이 무대는 헌트릭스의 주제곡 ‘골든(Golden)’ 떼창으로 마무리됐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감독과 작곡가들이 만든 애니메이션과 노래가 오스카에서 해당 부문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이날 오스카 무대에선 한국 전통 악기와 무용을 내세운 케데헌 타이틀곡 ‘골든(Golden)’이 울려퍼지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따라 부르는 모습도 세계로 생중계됐다. 이번 주말인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케데헌의 오스카 낭보까지 전해지며,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는 ‘K컬처 골든 위크’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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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봉 흔드는 디캐프리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 특별공연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에서 두 번째)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객석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무대를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X(옛 트위터) |
케데헌은 미 로스앤젤레스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이어 골든도 K팝 최초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글로벌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케데헌과 골든은 시상식 전부터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 연예잡지 버라이어티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은 올해 오스카에서 가장 예측하기 쉬운 부문”이라고 꼽기도 했다. 케데헌과 골든은 앞서 올 1월 미국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골든은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는 이날 시상식에서 펼쳐진 특별공연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다. 한국 소리꾼의 판소리 공연으로 막을 올린 무대는 케데헌 내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처럼 갓을 쓴 남성 무용수들과 한복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이 등장해 흥을 돋웠다.

● “K컬처는 서구 시상식 단골손님”
이날 케데헌이 2관왕에 오르자 해외 언론들도 K팝의 성과에 극찬을 쏟아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미술과 민속적 요소를 작품 곳곳에 반영해, 세계로 확산되는 K팝의 영향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날 오스카 수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케데헌의 세계적인 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케데헌은 두 달 만에 넷플릭스 영화 시청 시간 역대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케데헌 현상’을 일으켰다. 영화에 등장한 한국 전통과 한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K컬처의 저변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이제 K컬처는 미국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상들을 지칭하는 ‘에고트(EGOT)’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에고트란 미 대중문화 시상식의 4대 천왕인 TV방송의 에미(Emmy)와 대중음악의 그래미(Grammy), 영화의 오스카(Oscar), 뮤지컬 등 무대예술의 토니(Tony) 상을 일컫는다. 오스카에선 2020년 작품상 등 6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과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에 이어, 케데헌이 다시 한 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K팝의 역동적 에너지와 한국적 감성, 독창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우리 문화의 지평을 한층 넓혀줬다”며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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