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확보, 해병대 상륙해 해안 장악 등 전면전 수준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미국이 공중 전력을 투입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최대한 파괴하고, 해병대 등 지상군을 투입해 해협 주변 지역을 장악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향해 이란군이 드론이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게 해협과 가까운 지역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미사일-드론 최대한 파괴해야
‘모기 함대’ 소형 고속 공격정 위협적
수천명 병력, 수개월간 동원될수도
|
|
| 중동에 뜬 ‘죽음의 백조’ B-1B 랜서 미군 중부사령부가 16일(현지 시간) 미군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중동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B-1B 랜서는 백조를 닮은 외형 때문에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사진 출처 미군 중부사령부 X |
WSJ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이란 남부 해안에 미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향해 이란군이 드론이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게 해협과 가까운 지역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미군이 해병대 등을 앞세워 이란 남부에 상륙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이란 남부의 산악 지대 등에서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WSJ는 “이런 상륙 작전에 미 해병대 병력 수천 명이 필요하며, 작전이 수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병대를 앞세워 해협 인근 해안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미군이 드론과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기 위한 기습 작전을 수행한 뒤 철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한다면, 그 빈자리를 다시 이란군이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내륙 깊은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미 해군 함정이 동맹국 해군과 함께 유조선을 호위하며 해협을 통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약 34km에 불과해 해당 작전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호위 과정에서 곳곳에 부설돼 있는 이란의 기뢰를 제거해야 해 위험 부담이 크다.
또 이란의 소형 고속 공격정을 이용한 급습도 고려해야 한다. 이 공격정은 기뢰와 함께 이란의 대표적 비대칭 전술로 꼽힌다. 작은 모기(공격정)들이 큰 동물(미군 전함)을 떼로 공격하는 데 빗대 ‘모기 함대(Mosquito Fleet)’로 불린다. 이란이 이동식 대함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위치를 바꿔가며 치고 빠지는 공격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 최강의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미군의 ‘리퍼(MQ-9)’를 끊임없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순찰 작전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안에서 불시에 나타나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대를 즉시 타격하기 위해서다.
한편, WSJ는 전직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또한 복잡한 군사 작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해당 지역의 외곽 경계를 확보하고, 굴착 장비를 가진 공병대가 지하 핵 시설 입구를 막고 있는 잔해를 제거하고 지뢰 및 부비트랩을 확인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검사 전원 해임’ 與 강경파 주장에, 李 “반격할 명분 왜 주나”
- “호르무즈 확보, 해병대 상륙해 해안 장악 등 전면전 수준 필요”
- [단독]‘괴물 산불’ 1년, 몇안되던 사람마저 떠난다
- 파병 밝힌 나라 아직 없어… 조급한 트럼프 “기억할 것” 뒤끝 예고
- [단독]‘전자발찌 스토킹’ 살인범, 범행전 이틀에 걸쳐 사전답사했다
- 케데헌 낭보로 막오른 K컬처 ‘골든’ 위크… BTS가 광화문 피날레
- 차 긁은 할아버지 미안해하며 ‘래커칠’…차주 “선의였지만” 결과는 ‘끔찍’
- 김민석 “김어준 ‘차기주자 육성용 방미’ 주장은 무협소설”
- 이정현 “내일 공천 재재접수, 오세훈 신청을” 吳측 “열려있다”
- 노인 빈곤율 1위 벗어나게… 기초연금 ‘소득별 차등지급’ 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