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이닝 던져봐야 느는데…혹사한다?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 강리호 또 직격탄, 韓야구 대대적 변화 촉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혹사한다? 구시대적이다?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 강리호(36)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한국야구의 투수력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지도자들의 더 단단한 준비, 나아가 한국야구에 뿌리내린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강리호 역시 레슨장에서 아마추어 투수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내놓은 발언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우선 강리호는 아마추어에서 훈련량이 대폭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미국처럼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잡는 선수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수업을 듣느라 훈련량이 예전보다 너무 줄어들었다며, 야구에 큰 재능이 없는 선수들이 잘 하는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사설 레슨장을 안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비용이 부담스러운 부모들은 아들에게 야구를 시키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유망주 풀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리호는 현실적으로 대부분 선수가 자신처럼 재능이 부족한 케이스라면서, 이런 선수들이 잘 하는 선수들을 따라잡고, 또 KBO리그 1군에 가기 위해 공부까지 하면서 훈련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자신은 현역 시절 정말 많이 훈련했고, 그러다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몸 관리도 철저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강리호는 지도자들에게도 변화를 촉구했다. 자신도 아마추어 지도자지만 지도자들이 공부해야 한국야구가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투심, 체인지업, 포크볼 연습도 아마추어 레벨에서부터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상 방지를 이유로 언젠가부터 안 던지게 하는데, 그러다 프로에 가니 슬라이더밖에 던질 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해외 지도자 수입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강리호는 “한국 지도자들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아니면 대만처럼 일본인 지도자를 많이 데려와서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비용 이슈로 이어진다.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도 절박함이 예년 선배들보다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사설 레슨장을 안 다니면 안 되는 시대에 결국 경제력 좋은 부모를 둬야 야구를 할 수 있고, 그런 집안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아마추어에서 투수들의 훈련방법 변화는, 결국 좋은 밸런스에서 많이 던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이대호 해설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했던 얘기와 비슷하다. 대신 강리호는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강리호는 “투수는 7~8이닝을 던질 때 느는데, 그렇게 던지면 혹사한다, 구시대적이다 그런다. 아니, 뭘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다. 길게 이닝을 끌고 가본 적이 없으니까 선발투수를 못하는 것이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어릴 때부터 7~8이닝, 9이닝을 밥 먹듯 던져봐야 프로에서 선발투수 시키면 잘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예전처럼 하루 종일 야구 연습을 하던 시대로 돌아가긴 어렵다. 그러나 강리호는 “옛날, 우리 낭만의 시대에는 학교 수업을 거의 안 들어가고 오전부터 밤까지 계속 야구를 시켜버리니까 늘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리호는 “일본 전지훈련을 가보니 야구장을 가는 길에 야구장이 계속 나온다. 진짜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다.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상당히 일리 있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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