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많이 자서 시차 적응”… 이숭용 감독 이틀 휴식 권유에도 야구장 출근한 노경은

노경은(42·SSG)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5경기 모두 등판했다.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걸려있던 9일 호주전에선 2회 급히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공을 세웠다.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담고 16일 새벽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해산한 노경은은 이날 오전 인천 SSG 랜더스필드로 출근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틀간 나오지 말고 휴식할 것을 권했지만 노경은은 듣지 않았다.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노경은은 “지금 감이 너무 좋고 루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시기다. 구장에 나와서 트레이닝 파트에 몸을 맡기는 게 더 회복에 좋을 것 같아서 나왔다”며 “비행기에서 많이 자서 시차도 잘 맞췄다”고 미소지었다.
노경은은 한국의 1라운드 탈락 비극이 시작됐던 2013 WBC에도 참가했었다. 그는 “2013년에는 그냥 열정으로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다. 많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열정보다 체계적인 루틴으로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를 알겠더라. 과거 경험이 있어 체계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8강 진출을 확정하고 마이애미행 전세기에서 생일 파티를 한 것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노경은은 “내가 죽기 전에 제일 행복했던 순간을 얘기하라고 하면 그 생일파티 얘기를 꺼낼 것 같다. 전세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케이크를 들고 파티를 해줬다. 심지어 생일을 두 번 보냈다. 미국에 도착하니까 또 11일이더라”고 웃으며 “2026년 생일은 내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의 2라운드 토너먼트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진행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은 노경은이 꿈을 이룬 시간이었다. 노경은은 “살면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나중에 은퇴하고 미국에 놀러 갈 일 있으면 티켓 사서 경기를 보고 싶었다”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는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꿈을 이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물론 콜드게임 패배는 뼈아팠다. 노경은은 “솔직히 많이 분했다. 한국 야구가 콜드패를 당할 정도의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뭔가 잘 안 풀려서 콜드게임이 된 것 같다”며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끝난 분위기라 선수들도 많이 분하고 억울해 했다. 그래도 앞으로 후배들은 계속 대표팀에 나가야 하니까 이런 결과에 기죽지 말라는 말들을 (이)정후나 (류)현진이가 후배들에게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한국의 WBC는 끝났다. 이젠 다시 SSG의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노경은은 언제나처럼 덤덤하게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좋은 환경에서 잘 대우받으면서 공을 던지고 왔기 때문에 힘든 건 없다”며 “지금 KBO리그 시범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나도 좋은 시범 경기를 하고 왔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예년보다 페이스를 빨리 올렸다는 생각은 없고 매년 준비해온 것과 똑같은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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