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멈춰선 아라뱃길 활성화... 되메울 수 없다면 살려야

경기일보 2026. 3.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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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은 굴포천 방수로가 모태다.

이 방수로를 한강까지 이어 경인아라뱃길을 냈다.

인천시가 최근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용역을 중단했다.

인천시의 문화·관광자원 활용이나 자전거길·산책로 연계 개발, 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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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 일대의 관리 권한이 없어 시 주도의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 서구 시천나루 선착장 일대 경인아라뱃길. 경기일보DB


경인아라뱃길은 굴포천 방수로가 모태다. 1987년 인천 계양·부천 일대에 대홍수가 났다. 저지대의 폭이 좁은 굴포천이 범람했다. 1992년 굴포천 치수사업이 시작됐다. 하천 폭을 60m로 넓혀 서해까지 14㎞의 방수로(放水路)를 냈다. 홍수 통제를 위해 물을 내보내는 인공 물길이다. 이 방수로를 한강까지 이어 경인아라뱃길을 냈다.

그냥 방수로이던 때, 굴포천 일대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하천을 파헤쳐 물길만 터 놓았다. 2012년 5월 아라뱃길을 내면서 수변 경관을 갖췄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애초의 물류 기능은 기대난이었다. 자전거길이나 시민 나들이의 수변 체육공원에 머물렀다. 때마다 활성화 얘기가 나왔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서울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 섬으로 가는 뱃길도 기약이 없다.

인천시가 최근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용역을 중단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아라뱃길 자전거길에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때문이다. 자전거길 태양광 차양막 설치는 인천시 활성화 계획과 충돌한다. 인천시의 문화·관광자원 활용이나 자전거길·산책로 연계 개발, 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2024년부터 아라뱃길 르네상스 사업에 나섰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발맞춘 사업이다. 그러나 용역 중단으로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졌다. 14년째 제자리걸음의 아라뱃길 활성화다. 인천시는 2012년 뱃길 개통 때부터 활성화를 외쳤다. 그러나 이곳 일대는 대부분 그린벨트에다 국유지다.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부터 풀어야 한다. 그러나 기후부, 국토교통부 등은 의견이 다르니 쉽지 않다.

아라뱃길 시설 관리는 K-water가 맡고 있다. 수상 운항 관리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한다. 수상 레저 관련 사업도 인천시 혼자서는 안 된다. 경인아라뱃길을 둘러싼 관리 권한도 곳곳에 분산돼 있다. 인천시와 계양·서구를 포함한 6개 기관이나 된다. 국가와 공기업, 지자체 등으로 쪼개져 있는 것이다. 이번에 K-water가 인천시와의 조율도 없이 태양광 사업에 나선 것만 봐도 알 만하다. 민자 유치는 더욱 어렵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라뱃길은 여전히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더 적막하다. 자전거길이나 캠핑카 장박 장소 정도가 고작이다. 제대로 말하자면 처음부터 정치가 낀 사업이었다. 한쪽은 업적 만들기에, 다른 한쪽은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그러나 어쨌든 인천의 큰 자산이다. 그것도 어느 날 굴러들어온. 다시 되메울 수 없다면 살려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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