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한 적 없어요" 이렇게 신나는데 어떻게 후회를 하겠어, 첫 선발 출전에 홈런을 딱

신원철 기자 2026. 3. 1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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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한 적 없습니다."

LG 내야수 추세현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추세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세현은 "그동안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결과를 낼 때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라고 하셔서 일단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타석도 노린 코스로 와서 스윙 궤적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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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추세현. 지난해 투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가, 올해는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야수로 첫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 LG 트윈스
▲ LG 추세현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후회한 적 없습니다."

LG 내야수 추세현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프로 데뷔 2년째지만 입단 후 몇 달은 투수로 보냈으니 사실 내야수로 시범경기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선수다. 그런 선수가 1군 선배들 사이에서, 고교 시절 주로 봤던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오른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야수로 돌아오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루였다.

추세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시범경기에 네 차례 교체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선발로 나선 적은 없었다.

그는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 선발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설레고 좋았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교체 출전할 때와)똑같은 경기다 생각하고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런 마음으로 뛰었더니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6회에는 3점 차로 달아나는 2점 홈런까지 터트렸다. 추세현은 "유리한 카운트여서 실투가 하나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실투가 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는 마음으로 치려고 했는데 맞자마자 느낌이 좋았다. 넘어갔구나 싶었다"고 했다.

첫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렸다. 추세현은 "그동안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결과를 낼 때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라고 하셔서 일단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타석도 노린 코스로 와서 스윙 궤적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 LG 오지환(왼쪽)과 추세현. 추세현은 경기상고 시절 3루수와 투수로 뛰었던 \'투타겸업\' 선수였다. 오지환 또한 경기고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다. ⓒ LG 트윈스

추세현은 인터뷰 내내 '과정'을 여러번 강조했다. 무슨 과정을 말하는 것인지 물었더니 "노리는 공이 오면 힘을 확 쓰는 경향이 있었다. 그냥 내가 돌리면 공이 맞는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대기 타석부터 타이밍을 잘 잡는 것부터, 그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자로 돌아온 결정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후회하지 않는다. 추세현은 "포지션을 바꾸고 나서 내가 뭘 해야할지 확실히 알고 간다. 캠프에서 많이 배웠고, 시범경기를 뛰면서 경기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회한 적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LG 주전 3루수이자 국가대표 내야수인 문보경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르면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는 건너 뛸 예정이다. 추세현에게 기회가 계속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추세현은 "말씀드린 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렇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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