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시장, 이란 전쟁 리스크 과소평가”…유가 128달러 가능성 경고

김상윤 2026. 3. 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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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미국의 전쟁 목표 확대와 이란의 비대칭 군사 능력 등을 고려하면 분쟁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해상 안보 상황 개선 없이 전쟁이 3~4주 더 지속되면 유가는 배럴당 128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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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장기화 우려에도 S&P500 고점 대비 4% 하락 그쳐
월가 전략가들 증시 낙관 유지…JP모건 “전쟁 리스크에 안일”
RBC캐피털마켓 "전쟁 3~4주 지속 시 유가 128달러, 장기화 땐 146달러"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속 유가 95달러…증시는 1%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안토니오 가브리엘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분쟁의 경제적 파급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이코노미스트는 “분쟁이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지만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역시 상당하다”며 “더 장기화한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금융시장은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충격 정도로 보고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도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 지수는 약 1% 상승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여전히 증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기업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증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투자전략 공동 책임자 스티븐 파커는 “현재 시장은 전쟁 위험을 다소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힌다. RBC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전쟁 목표 확대와 이란의 비대칭 군사 능력 등을 고려하면 분쟁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해상 안보 상황 개선 없이 전쟁이 3~4주 더 지속되면 유가는 배럴당 128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2008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6달러도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6% 하락한 배럴당 95.14달러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약 1.1% 상승했다.

다만 전쟁 여파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해상 교통은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여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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