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절차 속도낸다
경제성 등 건립적정성 분석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따른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도
울산시, 용역결과 바탕으로
국비확보 등 후속절차 만전

국가유산청이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의 적정성을 따져보는 용역을 추진하면서 울산시의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국가유산청이 이번 타당성조사를 마치면 국비 설계비 확보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연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9년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16일 국가유산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적정성 검토' 연구용역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은 시가 2022년 기준으로 수립한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토대로, 2025년 7월16일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달라진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적정성 검토와 함께 기존 기본계획 보완까지 병행하도록 과업에 담았다. 검토 대상은 경제성만이 아니다.
과업내용서를 보면 기존 계획의 비용·수요·편익 추정 적정성, 경제성 분석(B/C) 재산출, 총사업비 적정성 검토는 물론 센터 기능과 역할의 현재적 유효성, 입지 선정과 암각화와의 연계성, 부지 확보 용이성, 건축 규모와 시설 구성, 전시 기본구상,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운영체계와 인력계획까지 전반을 다시 따지게 된다.
특히 이번 검토에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새로 요구된 과제들도 반영했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 차원에서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 보장, 지역공동체와 주민 역할의 공식화, 주요 개발계획의 세계유산센터 통보, 사연댐 공사 진척상황 보고 등을 함께 검토하도록 했다. 또 센터 건립에 따른 세계유산 영향평가서 작성과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안 제시도 과업에 포함했다.
앞서 시가 마련한 기존 기본계획에 따르면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는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331-12 일원에 부지 3만489㎡,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521㎡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490억원이다. 센터에는 암각화 보존관리와 연구·전시·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면 설계비 명목의 국비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설계를 마치는 대로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타당성조사와 별도로 다음 달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신청에도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센터 건립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를 넘어 보존·연구·전시·교육의 거점을 구축하는 과제로 성격이 커졌다.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설계 절차가 예정대로 이어질 경우 반구천 일대의 세계유산 활용 기반 조성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의 논리와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보완하고, 연말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와 중앙투자심사 재신청까지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가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