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협치” vs 이선호 “단결” vs 안재현 “정체성”
산업전환 전략·청년인구 유출 방지대책 각각 밝혀
김상욱 “보수의 정신 살려 울산의 변화 선도하겠다”
이선호 “시민사회와 현안 함께 고민 시민삶 바꿀것”
안재현 “바보 노무현의 뚝심으로 李정부 성공 완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울산MBC 주관으로 경선후보들의 정책 역량과 정치적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진영 UNIST 교수의 사회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상욱 후보는 '협치의 거버넌스', 이선호 후보는 '민주·진보·개혁 세력의 단결', 안재현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 보유'라는 각각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토론은 시작 발언에 이어 노동자를 위해 차별화된 산업 전환 전략과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실질적인 대책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을 묻는 공통 질문으로 이어졌다.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먼저 시작 발언한 안 후보는 "동일 노동·동일 임금이라는 상식은 무너진 지 오래고 위험은 가장 낮은 곳으로 외주화돼 있기에 당선 후 기형적인 하도급 구조를 강력히 압박하겠다"며 "나아가 로봇과 AI가 만들어 낸 막대한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울산형 자동화 상생 기금'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재교육 비용과 골목 상권을 방어하는 든든한 사회적 방패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울산은 중후장대형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 AI와 로봇 기술이 주도하는 AX 및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앞에 있다"며 "기업이 인간형 로봇을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노동자가 참여한 펀딩 회사가 로봇을 운용하고 공급하는 '노사 상생형 로봇 공유 펀드' 사업으로 수익금을 시민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모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산업수도 특별법을 조정해 울산의 산업을 되살리고 부울경 행정 통합을 주도하는 한편, AI 영재고등학교를 설립하고 UNIST에 AI 관련 학과와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AI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타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울산의 대기업에 30%가량을 우선 채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도록 '울산형 일자리위원회'를 즉각 출범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는 각 후보 간 다소 과열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민주당 울산시당 당원 가입 여부 △대부업체 사내이사 등재 이력 △울산 시민과의 접촉 시도 부족 여부 △중앙당은 경선 결과를 이미 정리했다는 발언 △민주당원 기득권 이권 발언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울산시당 당원으로 가입돼 있지 않아, 울산에 (민주당원으로) 투표권이 없는 상황에서 울산시장에 나오고, 대한민국 서민과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있는 대부업체 사내이사로 돼 있는 것에 대해 답을 해 달라"고, 안 후보는 "울산을 피하는 것은 시민을 대할 자신이 없어서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부업체 논란은 이미 지나간 논란이고 다 소명한 것이지만, 변호사 시절 서민 금융을 대부하는 곳이 아닌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곳에 사내이사로 있었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직서를 냈다"며 "가장 빨리 민주당에 입당하기 위해 서울시당에 입당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시민을 만나고 수없이 멱살도 잡혀가며, 주중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이면 열심히 (울산을) 다녔다"고 응수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각 후보는 마무리 발언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공정, 참여, 합리가 기준 되는 청렴 도시 울산이 제조업 AX 대전환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것은 울산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며 "공동체 가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 안정 원칙을 추구하는 보수의 정신을 살려 울산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준비 없이 즉흥적인 사람, 도덕성과 정책 방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사람에게 110만 울산 시민을 맡길 수 없다"며 "울산 현안을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했던 이선호가 울산의 자부심을 되찾고 울산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경기도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울산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토론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 18일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바보 노무현의 뚝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울산에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