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더니 오타니 삼진 잡고 '인생 역전' 정조준…'메이저리거' 헤이수스, 과연 결승까지?

한휘 기자 2026. 3. 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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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베네수엘라 대표팀 소속 헤이수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일본과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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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베네수엘라 대표팀 소속 헤이수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일본과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이 2-5로 밀리던 4회 말 등판한 헤이수스는 1사 후 겐다 소스케와 와카츠키 켄야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일본의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터라 불안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됐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헤이수스는 5구째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커터성 슬라이더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위기에서 나온 결정적인 삼진이었다.

흐름을 탄 헤이수스는 사토 테루아키까지 같은 코스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헤이수스의 호투로 베네수엘라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고, 이것이 경기 분위기를 베네수엘라 쪽으로 끌고 오는 원동력이 됐다.

5회 초 마이켈 가르시아의 투런포(1호)로 베네수엘라가 1점 차까지 추격한 가운데, 헤이수스는 5회 말을 삼자범퇴로 삭제했다. 그리고 6회 초 윌리어 아브레우의 역전 스리런 홈런(1호)이 터지며 베네수엘라가 경기를 뒤집었다.

헤이수스는 6회 말 첫 타자인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베네수엘라가 8-5로 이기며 헤이수스에 승리가 기록됐다. WBC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을 막아 세우고 팀을 준결승으로 보낸 일등 공신은 헤이수스였다.

헤이수스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준수한 투구를 펼쳤으나 키움은 외국인 선수단 재편을 이유로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웨스 벤자민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찾던 KT에 입단해 1년 더 한국에서 뛰게 됐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준수했으나 후반기에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일조하고 말았다. 시즌 종합 기록은 32경기(30선발) 163⅔이닝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이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79로 높았고,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런데 미국 복귀 후 흐름이 심상치 않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헤이수스는 대표팀 소집 전까지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도합 6⅓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WBC에서도 1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더니,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틀어막기까지 했다. 한국에서도 사실상 '방출생' 신세가 된 선수가 오타니를 삼진 처리하고 나라의 영웅이 됐다. '인생 역전'이 따로 없다.

헤이수스의 호투에 디트로이트 구단은 지난 10일 그를 40인 로스터에 등재하며 빅리그 출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울러 만약 오늘(17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는다면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WBC 결승이라는 대업을 함께 할 수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일본과의 경기를 앞둔 지난 13일 한국 취재진을 만나 "기회가 된다면 꼭 KBO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라며 "나는 한국에서 투구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다"라고 회고했다.

때마침 삼성 라이온즈가 맷 매닝의 대체 선수로 헤이수스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며 한국행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0일부로 헤이수스는 신분상 '준 메이저리거' 취급을 받게 됐다. 한국에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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