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레트로 묵호’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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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세계에서 5번째로 우리나라에 등장한 KTX(고속열차)는 이제 '국민의 발'이 됐다.
묵호역은 지난 2024년 12월만 해도 이용객이 2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5만명 대로 폭증했다.
지금 묵호역에 몰리는 여행 주체는 세칭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젊은층이다.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어자원 감소로 명태·오징어가 '귀한 몸'이 되면서 묵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오랜 쇠락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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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세계에서 5번째로 우리나라에 등장한 KTX(고속열차)는 이제 ‘국민의 발’이 됐다. 22년간 이용객이 무려 12억 명이나 된다. 전 국민이 20번 이상씩 탄 셈이다. KTX는 관광지도도 바꾸고 있다. 완행열차나 쉬어가던 한적한 소도시가 여행 명소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동해시 묵호이다. 묵호역은 지난 2024년 12월만 해도 이용객이 2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5만명 대로 폭증했다. 지난해 1월 부산∼강릉 동해선 철도가 개통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KTX가 투입된 데 따른 변화상이다.
지금 묵호역에 몰리는 여행 주체는 세칭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젊은층이다. SNS를 통해 묵호가 바다마을 감성 여행지로 부각된 덕분이다. 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최단거리에 항구와 바다, 어판장이 몰려 있는 매력도 흡인력을 더한다. 옛 시가지를 따라 산책하듯 조금만 발품을 팔면, 줄서는 맛집과 카페를 만날 수 있고, 어달동과 대진동 바닷가에는 인생샷 사진 명소가 즐비하다.
돌이켜보면 묵호만큼 부침이 심했던 도시도 드물다. 시계추를 40∼50년 전으로만 돌려도 묵호는 사람과 돈이 몰리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국내 5대 공업도시로 통했던 삼척·태백 일원에서 생산된 석탄·시멘트를 실어 나르는 화물선과 원·근해 오징어·명태잡이 어선이 수백 척씩 몰려 ‘인간 파시’를 이뤘고, 백화점, 극장, 주점, 음악다방이 불야성을 밝히며 유행의 첨단을 걸었다. 그러나 묵호의 화수분도 거기까지였다.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어자원 감소로 명태·오징어가 ‘귀한 몸’이 되면서 묵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오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그 수묵화 같은 추억이 지금 묵호를 되살리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옛 영화를 그리워하듯 그동안 변화가 없었던 시내 거리는 지금 복고풍 성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논골담길’ 벽화마을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바다마을의 옛 애환에 창조적 정감을 더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젊은층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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