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쟁 속 나홀로 질주

전시현 기자 2026. 3. 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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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1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4000달러(약 1억 900만원)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약 4% 올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 후 14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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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발발 2주 만에 8% 급등
/코인마켓캡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1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4000달러(약 1억 900만원)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약 4% 올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 후 14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2% 내렸다. 전통적 위기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던 금마저 이번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지난 14일 전날보다 1.2% 내린 온스당 5019달러68센트에 거래됐으며, 이란 전쟁 이후 2주 동안 금 가격은 약 3% 하락했다. 은값은 4.2% 빠졌고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 금값 하락의 배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 대신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통적 위기 피난처였던 금이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비트코인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의 거래 구조도 투자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시장 변동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시점에 언제든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는 유연성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전쟁에 힘입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유가 추종 가상자산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의 누적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3억3900만 달러에서 이달 13일 73억 달러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기존 원유 선물 시장과 달리 장 마감 없이 주 7일·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전통 안전자산과 디지털 자산 간의 위기 대응력에 대한 시장의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원자재 연동 가상자산가 극심한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대체·보완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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