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기고 두들긴 끝에 열린 ‘결승의 문’…변상일, 김명훈 꺾고 ‘7전8기’ 끝에 맥심커피배 결승행

윤은용 기자 2026. 3. 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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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 유튜브 캡처

1997년생 동갑내기들의 대결에서 변상일 9단이 웃었다. 변상일이 김명훈 9단을 꺾고 생애 첫 맥심커피배 결승에 올랐다.

변상일은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김명훈을 상대로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은 2년 만에 만난 김명훈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통산 상대 전적을 12승5패로 더 벌렸다. 바로 직전 대국이 2년 전 제25기 맥심커피배 4강이었는데, 당시는 김명훈이 이겼다.

이날 대국은 중반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일어나면서 알 수 없는 향상으로 전개됐다. 그런 상황에서 변상일이 먼저 실착을 범해 김명훈 쪽으로 크게 승기가 기울었다.

바둑TV 유튜브 캡처

하지만 김명훈이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형국에서 끝내지를 못하며 변상일에게 찬스를 넘겨줬고, 이후 공격까지 실패하면서 다시 변상일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이후 조금 더 대국이 진행됐지만, 결국 답이 없다고 생각한 김명훈이 돌을 던지고 말았다.

2018년 9단이 된 변상일이지만, 유독 맥심커피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 20기를 시작으로 계속 도전했지만, 좀처럼 결승 무대가 주어지지 않았다. 25기와 26기 때는 모두 4강에 올랐으나 각각 김명훈, 신진서 9단에 패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무려 8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생애 첫 맥심커피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변상일의 결승전 상대는 한국 바둑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신진서-박정환 9단의 승자다. 둘의 대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변상일은 신진서를 상대로 9승38패, 박정환을 상대로 11승18패 열세를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바둑TV 유튜브 캡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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