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후 가격 올린 주유소가 있다는 사실 매우 유감”

이원배 기자 2026. 3. 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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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 시행 후 가격 올린 주유소 휘발유 211곳·경유 246곳
김 장관, 최고가격제 시행 후 가격 인하에 “속도, 수준 국민 눈높이 크게 못 미쳐”
김 장관 “공급 가격 인하된 만큼 주유소 가격도 신속하게 내려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소재 자영 알뜰주유소인 창현주유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주유소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 소비자 가격 반영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주유소의 가격 인하 속도가 느리다며 신속한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특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오히려 가격을 올린 주유소가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16일 오후 SNS에 ‘주유소 가격 인하, 속도와 수준이 매우 아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은 지난 13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3일째 되는 날로 김 장관은 가격 점검을 위해 충북 청주시의 한 자영 알뜰주유소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0시 이후 사흘 동안 전국 평균 가격을 확인해 보니 오늘 오전 9시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836.5원, 경유는 1836.2원이었다”며 “시행 전날인 12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약 62원, 경유는 약 83원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가격은 분명 내려가고 있지만 정유사 공급 가격이 100원 이상 인하된 점을 감안하면 재고 물량 때문이라고는 하나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와 수준은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친다”며 “심지어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에도 가격을 올린 주유소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지난 12일 대비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총 1만646곳 중 휘발유 기준 211곳(1.98%), 경유는 246곳(2.31%)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대다수인 휘발유 8628개(81.04%), 경유 8770곳(82.37%)이었다.

그는 “오늘 제가 찾은 알뜰주유소의 가격은 휘발유 1765원, 경유 1745원이었다”며 “이 주유소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에 비싸게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미 가격을 과감히 낮춰 판매하고 있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알뜰주유소 제도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주유소는 시장의 ‘메기’가 돼야 한다. 알뜰주유소가 먼저 가격을 내리면 주변 주유소들도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고 그 변화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며 “다른 주유소들도 동참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인하된 만큼 주유소 가격도 그에 맞게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 정부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유사 공급 가격 인하가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