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속에 숨은 풍경…민화와 한글이 만든 새로운 ‘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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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눌러쓴 호랑이가 긴 담뱃대를 물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
둥글게 말린 호랑이의 몸은 글자의 형태를 따라 흐르고, 그 곁에는 꽃이 피고 작은 새가 내려앉는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18일 개막하는 나형민 작가의 초대전 'Beyond Letters: 문자를 입다'는 민화와 한글을 결합한 '한글 문자도'를 통해 문자와 이미지의 관계를 새롭게 탐색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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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눌러쓴 호랑이가 긴 담뱃대를 물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 둥글게 말린 호랑이의 몸은 글자의 형태를 따라 흐르고, 그 곁에는 꽃이 피고 작은 새가 내려앉는다. 글자는 더 이상 읽히는 기호가 아니라 하나의 풍경이 된다. 작품의 제목은 ‘Oops’. 뜻밖의 감탄사 같은 이 한 단어는 민화 속 익살스러운 호랑이처럼 화면 전체에 유머와 여유를 퍼뜨린다. 문자와 이미지, 장식과 의미가 뒤섞이며 글자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다시 하나의 언어가 된다.

문자도는 원래 충(忠)·효(孝) 같은 유교적 덕목을 한자로 표현하며 교훈을 전달하던 그림이었다. 글자를 장식적으로 구성해 집안에 걸어두던 일종의 상징 회화였다. 그러나 나형민의 문자도는 그 익숙한 틀을 벗어난다. 한자 대신 한글을 화면의 중심에 두고 문자 자체가 지닌 조형성과 리듬을 강조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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