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300야드’의 굴욕…PGA ‘장타자 기준’서 ‘단타자 꼬리표’로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선임기자 2026. 3. 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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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TPC 소그래스 18번 홀(파4)에서 이 홀 역대 최장타가 나왔다.

한때 '장타자의 기준'이었던 300야드는 이제 '단타자의 꼬리표'가 됐다.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평균 300야드를 처음 넘긴 주인공은 '전설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다.

댈리가 300야드를 돌파한 이후 '300야드'는 장타자의 기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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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TPC 소그래스 18번 홀(파4)에서 이 홀 역대 최장타가 나왔다. 주인공은 챔피언 캐머런 영(미국)이다. 스스로 ‘인생 샷’이라고 밝힌 이 드라이브 샷은 375야드를 찍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드라이브 샷 거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때 ‘장타자의 기준’이었던 300야드는 이제 ‘단타자의 꼬리표’가 됐다.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평균 300야드를 처음 넘긴 주인공은 ‘전설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다. 댈리는 1997년 평균 302.0야드를 날렸다. 2002년까지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도 댈리가 유일했다. 댈리가 300야드를 돌파한 이후 ‘300야드’는 장타자의 기준이 됐다. ‘장타자’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300야드는 날려야 했다.

티샷을 하고 있는 캐머런 영.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지금은 300야드를 치는 선수가 너무 흔하지만 댈리 전만 해도 300야드는 ‘꿈의 거리’였다. 300야드 이상 장타자 숫자의 변화는 장타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10년 전인 2016년 26명이던 PGA 투어 ‘300야드 클럽’ 선수는 2018년 50명으로 늘었고 2024년 마침내 100명을 넘겼다. 당시 맥스 호마와 웹 심슨 그리고 저스틴 서(이상 미국)가 평균 300.2야드를 치고 드라이브 거리 공동 100위를 기록했다. 댈리가 처음 300야드 이상을 날린 1997년 이후 27년 만에 그 숫자가 ‘1’에서 ‘100’ 이상으로 변한 것이다.

PGA 투어 전체 선수들의 티샷 평균 거리가 300야드를 넘은 것도 2024년이다. 2023년 299.9야드에서 2024년 300.2야드로 변했다. 하지만 300야드 이상 숫자가 계속 늘면서 300야드는 ‘장타의 기준’에서 ‘중간을 알리는 비거리’를 거쳐 지금은 ‘단타의 상한선’이 됐다.

샷을 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난 해 300야드 이상 선수는 116명 나왔다. 순위에 오른 180명 중 65%가 300야드 이상을 찍은 것이다. 티샷 평균 거리도 302.8야드로 늘었다. 가장 짧게 보낸 선수는 278.4야드의 브라이언 캠벨(미국)이었다.

댈리가 처음 300야드 이상을 쳤던 1997년 PGA 투어 티샷 평균 거리는 267.3야드였다. 그 해 정확히 278.4야드를 기록한 선수는 장타 17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였다.

올해 300야드 이상을 보내는 선수는 작년보다 숫자가 조금 적은 106명이다.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326.2야드로 장타 1위에 올라 있고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9위(315.5야드) 그리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9위(309.9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티샷을 하고 있는 김시우.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 올라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도 대부분 300야드 이상을 치고 있다. 이승택이 36위(310.1야드), 김성현 78위(303.7야드) 그리고 김주형 100위(300.9야드)다.

딱 한 명 300야드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 선수는 다름 아닌 드라이브 거리 122위(298.6야드) 김시우다. 그런 김시우가 평균 타수 10위(70.14타), 상금 15위(230만 9038달러)에 올라 있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장타의 시대’를 비웃는 김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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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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