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녹음, 스웨덴에서 작곡"… 확장된 K팝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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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히트곡은 더 이상 하나의 국가 안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멜로디는 유럽 작곡가가 만들고, 트랙은 미국 프로듀서가 다듬으며, 최종 녹음과 퍼포먼스는 서울에서 완성되는 '글로벌 분업형 제작 시스템'이 K팝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K팝의 글로벌화 속, 영미권 등 해외에서의 성과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 가요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팝 제작 시스템을 이해하는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곧 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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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계 음악 흐름 반영한 사운드 탄생, 글로벌 음악 트렌드 중심으로

K팝 히트곡은 더 이상 하나의 국가 안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멜로디는 유럽 작곡가가 만들고, 트랙은 미국 프로듀서가 다듬으며, 최종 녹음과 퍼포먼스는 서울에서 완성되는 '글로벌 분업형 제작 시스템'이 K팝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로 입지를 넓히면서 음악 제작 시스템도 가파른 스펙트럼 확장을 겪었다. 실제로 현재 주요 K팝 엔터사들은 세계 각국 작곡가들을 초청해 며칠 동안 수십 곡을 만드는 '송 캠프'를 운영하며 신곡 후보를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곡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사운드 전략을 담아 세계 음악 시장을 겨냥한다. 이제 K팝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설계되는 '하이브리드 팝 장르'로 진화 중이다.
K팝 작업 시스템, '글로벌'로 향한 이유
K팝 제작 시스템의 핵심은 '해외 작곡 네트워크'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세계적인 팝 작곡가들을 다수 배출한 스웨덴 작업진과의 협업이다. 강한 후크와 멜로디 중심의 팝 작법을 갖춘 스웨덴 출신 작업진들은 현재 K팝 제작에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비단 스웨덴 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등 해외 작업진들의 K팝 작업 참여 역시 비일비재하다. 방탄소년단·블랙핑크·트와이스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일련의 입지를 굳힌 대형 가수들을 필두로 최근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들까지, 해외 작업진의 손이 닿지 않은 곡으로 컴백하는 경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가장 일반적인 제작 과정은 해외 작곡가들이 만든 데모곡을 국내 A&R팀이 선별하고 한국어 가사를 입혀 완성하는 방식이다. 송 캠프 역시 이러한 글로벌 협업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대형 엔터사들은 해외 퍼블리셔와 협력해 국제 작곡가들을 초청하고, 한 캠프에서 수십 곡을 제작한 뒤 최종 후보를 선별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며 글로벌 음악 트렌드에 발맞춘 결과물들을 확보하고 있다.
K팝이 이러한 글로벌 제작 구조를 채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세계 시장에서의 음악 경쟁력 확보가 가장 큰 목표다. K팝의 글로벌화 속, 영미권 등 해외에서의 성과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 가요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팝 제작 시스템을 이해하는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곧 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산업적 효율성'이다. 아이돌 그룹들은 한 해 동안 여러 곡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곡 수급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글로벌 작업진이 합류한 송 캠프를 통해 많은 데모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모 중 완성도가 높은 곡을 선별해 글로벌 히트곡 제작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지점이다.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K팝이 글로벌 시장 입지가 확대되면서 영미권으로 대표되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와 반응이 곧 성공의 지표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K팝의 특징은 살리되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음악을 내놓아야 하는 엔터사의 입장에서는 해외 작업진들을 적극 활용한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곡을 제작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 셈이다. 해외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한 글로벌 협업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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