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선수들이 '인생 최고의 시즌'이라 말하길" 충북청주 루이 퀸타 감독의 다짐

김태석 기자 2026. 3. 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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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방콕/태국)

▲ 피치 피플

루이 퀸타

충북청주 감독

2026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 기간에 만난 루이 퀸타 충북청주 FC 감독은 매우 열정적인 성격의 지도자였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과묵한 성향이 강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달리, 자신이 가진 생각을 최대한 전달하려는 에너지 넘치는 대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말뿐인 열정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충북청주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이후 세 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첫 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3라운드 경남 FC전에서도 드러났듯 거의 패배로 기울었던 경기를 끝까지 따라붙는 끈질긴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김선민 역시 "왜 외국 감독에게 지도를 받아야 하는지 알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충북청주 선수단은 퀸타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퀸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재정적으로 상위권 경쟁이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충북청주를 맡았음에도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로부터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퀸타 감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K리그에 처음 도전하게 된 퀸타 감독은 충북청주를 '이기는 팀'으로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충북청주행, 매력적인 기회였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충북청주 FC 감독으로서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접근하고 도전을 제안하는 방식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더 흥미가 생겼고, 매력적인 문화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축구를 경험할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충북청주가 짧은 역사를 가진 팀이지만 새로운 색깔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고, 그 기대가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Q. 새 팀을 선택할 때는 비전도 중요할 텐데, 충북청주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습니까?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축구 환경에서 일할 기회라는 점이 컸습니다. 한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팀의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고 싶었습니다. 최근 성적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작년에 충북청주가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부임 전에 팀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팀 성과가 좋지 않았을 때 오히려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작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때와는 선수들도 다르고 상황도 다릅니다. 새로운 해이고 새로운 도전이며 새로운 환경입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함께 있는 새로운 스쿼드라고 생각합니다. 이기겠다는 야망을 가진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이번 시즌 스쿼드를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결국 선수 개인의 능력입니다. 특히 경기 중 다양한 상황에서 팀을 도울 수 있는 판단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각자의 능력과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야 합니다. 제가 팀에 왔을 때 스쿼드는 이미 거의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누가 뽑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축구는 이기는 축구

Q. 루이 퀸타 감독의 축구는 어떤 축구입니까?

"팬들은 언제나 자기 팀이 이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축구팬들은 가장 솔직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좋으면 박수를 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유를 보냅니다. 그것이 축구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과 함께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싸우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팀은 매일의 노력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더 믿게 되고 팀은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됩니다. 저는 그런 팀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Q. K리그2에는 상대 강점을 막는 피동적인 축구가 많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저의 목표는 팀과 선수들을 돕는 것입니다. 상대 팀들은 계속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던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가 공격하면 막아내고,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공격해 득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이번 시즌 충북청주의 순위 목표는 무엇입니까?

"최종적인 목표를 미리 정해 두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 하나는 있습니다.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팀과 맞붙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결국 성공 여부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달려 있습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원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Q. 충북청주 선수들이 감독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합니까?

"선수들이 매일 훈련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훈련 세션에서 우리 축구를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 판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누가 더 잘 수행하는지를 봅니다. 물론 항상 같은 선수가 선택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팀에는 29명의 선수가 있고, 한 팀을 운영하기에 충분한 인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누가 더 좋은 상태인지, 누가 수비와 공격에서 팀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보고 결정할 것입니다."

떠날 때 헌신과 열정을 인정받고 싶다

Q. 아주 나중의 일이지만, 언젠가 충북청주를 떠날 때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습니까?

"경기가 끝난 뒤 웃으면서 우리가 전달하려 했던 것들을 선수들과 팬들과 함께 행복하게 느끼고 싶습니다.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선수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그것을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원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는지, 모두와 함께하려 했는지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또 우리 팀이 야망 있는 팀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더 나아지고 매 순간 플레이할 때마다 승리를 향한 믿음과 야망을 가진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가치와 경쟁 의식이 우리 팀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가 이 팀을 떠나는 날, 우리가 매일 보여주려 했던 헌신과 책임감, 열정을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Q. 이번 시즌 K리그2를 치르면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제가 선수들을 도운 덕분에 시즌이 끝났을 때 선수들이 저에게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즌이었다'라고 말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충북청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이 팀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고 특권이었습니다. 이 팀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제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팬들의 팀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을 도와주십시오. 특히 가장 힘든 순간에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선수들이 그 응원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불만이 있다면 감독인 저를 비판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젊고 새로운 팀입니다. 이 큰 도전 속에서 분명 팬들께 좋은 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팬들이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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