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품업체 돈으로 ‘해외출장’ 의혹…‘뇌물’ 피의자 된 공수처 수사관들
[앵커]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최근 직원들의 비위 의혹을 이례적으로 자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비위 내용을 알리진 않았는데요,
KBS가 취재해 보니, 디지털 포렌식 담당 수사관들이 관련 납품 업체로부터 해외 출장을 지원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2년 공수처 디지털 포렌식 담당 수사관들이 작성한 국외 출장 보고서.
암호 해제 기술을 배우겠다며 6박 7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엔 같은 목적으로 유럽을, 이듬해엔 다시 싱가포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출장에 쓰인 숙식비 등 수천만 원을 한 포렌식 장비 납품업체가 지급하고, '의전' 담당 직원까지 매번 동행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납품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는 영업, 기술 이런 건 전혀 하지 않았어요. 몰라요. 그래서 이야기해 드릴 게 없어요."]
공교롭게도 이 업체는 공수처 출범 이후 포렌식 관련 특정 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왔습니다.
4년 동안 17억 원이 넘는 규모였습니다.
[경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한 번 해볼 만하다라고 생각해 본 것도 있었고. 떨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고 들어갔었죠."]
공수처는 수사관들이 외유성 출장을 대가로, 업체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으면서도 공수처에 출장비를 신청해 1인당 수백만 원 상당을 '중복 수령'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수처는 이를 '뇌물'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수사관 3명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수사관은 "첨단 장비 사용법을 배우기 위한 필수적인 출장이었다"면서 "해당 업체가 맡은 사업은 공개입찰을 해, 특혜를 줄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업체 측도 "해외 출장비 등은 사업비에 포함된 정상적인 지출 항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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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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