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이후 국민의힘은 스스로 무너졌다”⋯국힘 공천 정치 비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내부 정치와 공천 과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 없는 충성, 생각 없는 충실함으로 국민의힘은 소멸로 가고 있다"며 "정치에서 '나는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은 때로 책임의 말이 아니라 책임을 피하는 말이 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내부 정치와 공천 과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 없는 충성, 생각 없는 충실함으로 국민의힘은 소멸로 가고 있다”며 “정치에서 ‘나는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은 때로 책임의 말이 아니라 책임을 피하는 말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 인사들의 “나는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사퇴해야 하느냐”, “당이 의뢰한 일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처리했을 뿐이다” 등의 발언에 대해 “성실하게 들리지만 정치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돌프 아이히만 전범 재판 사례를 들며 “아이히만 역시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이를 두고 ‘악의 평범성’을 언급하며 “악은 종종 악마의 얼굴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성실함의 얼굴로 나타난다”고 말한 점을 인용했다.
다만 주 부의장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누군가를 전범에 비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반복되는 논리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이후 국민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며 “이럴 때 정당이 해야 할 일은 당을 넓히고 다양한 목소리를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 안에서 벌어지는 정치는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정치에 필요한 사람만 남기고 다른 사람을 밀어내는 정치”라며 “자기 편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이 정치가 계속되면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정당이 망하는 길은 외부 공격 때문만이 아니라 당 안에서 사람을 하나씩 쳐내는 정치가 반복될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몇 사람의 정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로 존재한다”며 “생각 없는 충성은 조직을 살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이 길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윤석열 이후 국민의힘은 스스로 무너졌다’는 기록이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