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국내 ‘월드 모델’ 개발 박차 “글로벌 선도 모델 성능의 80% 성과”
상용화 직결된 핵심 과제 수행
NC AI가 로봇 지능의 핵심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연구에서 글로벌 선도 모델의 80% 수준 성과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월드 모델은 현실세계 작동 원리를 이해해 마치 인간처럼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피지컬 AI 산업의 최대 난제인 ‘심투리얼(Sim2Real) 격차’를 해결할 열쇠로 꼽힌다. 심투리얼 격차는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완벽하게 학습한 로봇이 현실세계의 미세한 마찰이나 변수 앞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월드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구글의 ‘지니 3’ 등이 대표적 월드 모델이다. 국내 월드 모델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다.
NC AI는 자체 인프라를 통해 월드 모델 학습과 검증을 수행해 주요 과제에서 실무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능 지표를 보면, 로봇 팔의 복잡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총 24개 고난도 로봇 조작 과제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수준의 정교한 예측을 시험한 결과 24개 전체 과제에서 글로벌 모델 대비 70%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현장 투입 및 상용화와 직결되는 상위 18개 핵심 과제에서는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등 글로벌 모델의 80%에 달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NC AI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기존 모델과 달리 영상 생성과 추론 단계를 제거해 ‘잠재공간’(Latent Space·복잡한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해 놓은 내부 공간) 정보로부터 바로 행동을 생성하는 모델을 적용, 효율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자원 효율성도 강점이다. NC AI는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의 25% 수준 AI 칩(GPU)만으로 월드 모델을 성공적으로 학습시켰다. NC AI 측은 “막대한 인프라 비용 없이도 최적화된 사후 학습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적 유효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로봇 AI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 AI는 리얼월드, 삼성SDS,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함께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월드 모델 연구 성과는 막대한 연산 자원에만 의존하던 기존 로봇 AI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정밀한 물리 이해와 최적화된 학습 아키텍처를 통해 글로벌 최상급 수준의 실질적 유효성을 증명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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