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열심히 준비했지만…' 쉽게 좁혀지지 않는 일본과의 격차, 덴소컵 연패가 남긴 '숙제'

김가을 2026. 3.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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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2% 부족했다.

한국 남자 대학 선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의 웨이브 스타디움 카리야에서 열린 일본 대학 선발팀과의 제25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1대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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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나고야(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열심히 뛰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2% 부족했다. 대한민국 대학축구가 일본에 패하며 숙제를 남겼다.

한국 남자 대학 선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의 웨이브 스타디움 카리야에서 열린 일본 대학 선발팀과의 제25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1대2로 졌다. 한국은 5연패에 빠졌다. 또 일본 원정에서 1무1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여자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한국은 일본에 0대9로 졌다. 한국은 여자부가 창설된 이후 4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남자부는 지난 2022년 9월 홈에서 치른 덴소컵에서 3대2로 이긴 뒤 연패의 늪에 빠졌다. 4연패였다. 결단을 내렸다.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반전을 위해 '유니브 프로(UNIV PRO)'를 출범했다. 연령별 상비군 제도를 도입했고, 오해종 감독이 초대 사령탑으로 덴소컵을 준비했다.

뚜껑을 열었다. 한국은 단단한 각오를 그라운드에 펼쳐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실제로 현장에선 "최근 5년 경기력 중 가장 좋은 것 같다"는 긍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 실점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뒷심에 울었다. 일본에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이날의 패배는 대학축구에 몸담고 있는 모두에게 숙제를 남겼다. 단순히 경기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대학축구가 성장하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박 회장도 대회 뒤 "숙제가 남았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말한 이유다. 일본측 A관계자는 "이번 경기를 보면서 한국이 열심히 준비해 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선수 육성 및 발전은 대학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선발전에 고등학교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했다. 그들이 대학교에 입학한 직후 덴소컵에 나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수준을 확인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및 선수들의 뜨거운 노력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는 어느 순간 일본을 상대로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반대로 일본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MVP를 받은 오가와 료야(일본)는 "경기장이나 상대의 상황은 바뀐다. 목표는 우승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오 감독은 "심리적으로 상대가 낫다고 생각하면 움츠러드는 부분이 있다. 기술이나 전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내려서는 것보다 더 강한 프레싱, 수적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더 준비해야 한다. 더 나은 팀과 경기할 때 물러서는 것보다 체력적, 조직적으로 두 배 뛰면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문희 여자부 감독은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0대9 스코어'에 대해 속상해만 하지 말고 한국에 돌아가 취약한 부분을 더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느꼈다. 각자 팀으로 돌아가 이런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실점 장면을 보면 개인 실수에서 많이 나왔다. 슈팅하고 리바운드를 통한 세컨볼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한데, 경기에서 그것이 순간 멈췄다. 진짜 이렇게 '뼈'를 맞아봐야 한다. 나 또한 0대9로 패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뭔가 현실을 느껴야 방법을 바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고야(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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