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6일 도지사 주재 실국본부장 회의를 열고 최근 이란 사태 등 중동 위기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복합 위기 속에서 도민 삶을 지키기 위한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민생 경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도민 생활 지원금' 검토를 포함한 전례 없는 수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그동안 경남도는 타 시도와 달리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며 전국 최저 수준의 채무 비율을 유지해왔다"며 "재정을 아껴온 이유는 바로 지금처럼 민생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을 때 도민들을 위해 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4분기 적자가구 비율이 25.0%로 집계되어 2019년(2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민 4명 중 1명이 벌이보다 쓰임이 큰 적자 살림을 살고 있고, 지출의 절반 가까이가 생존 비용인 상황에서 도민 생활 지원금을 포함해 기름값 한 번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농어민, 플랫폼 노동자(화물·택배) 등의 생존권 위협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이미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중동 전쟁 여파가 빠른 속도로 지역 경제를 덮치고 있다"며, 농어업 난방비 지원과 면세유 대책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전방위적인 보호막을 강조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립창원대와 도립대의 통합 성공 사례와 글로컬 대학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독려했다.
박 지사는 "교육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라며,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원팀이 되어 우리 지역 청년들이 경남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해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 배후 부지를 잇는 물류 거점 육성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파급 효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도민들에게 상세히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도민 살림이 가장 어려울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전 공직자가 열정과 헌신을 다해 민생 사각지대를 살피고 서민 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