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잠실 2시간 걸린 한강버스 "이미 홍보했는데 도와달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출범시킨 서울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과 출발 시각 지연으로 '출퇴근 대중교통'이라는 당초 목표에는 한참 못 미쳤는데요.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시가 사업 추진과정에서 절차를 어겼고, 경제성 부족을 지적받은 뒤에도 "이미 역점사업으로 알렸다"며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9월, 혼잡한 서울 출퇴근길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운항을 시작한 서울한강버스.
[오세훈/서울시장(작년 9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퇴근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할 수 있는…"
그런데 서울 마곡과 잠실 사이 기본은 75분, 급행은 54분에 주파한다던 한강버스는 2시간이 다 돼야 도착했습니다.
'출퇴근길의 대안' 치고 너무 느렸던 겁니다.
[한민희/시민(작년 9월)] "다른 수단에 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리니까 그게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게다가 잦은 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운항 열흘 만에 탑승이 중단됐습니다.
느린 한강버스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입 전 실험 결과 한강버스의 예상속도는 시속 14.5에서 15.6노트.
그런데 서울시는 운항속도를 이보다 빠른 17노트로 발표했습니다.
한강버스 조성사업을 감사한 감사원은 애초에 한강버스가 마곡과 잠실을 54분 만에 주파할 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이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시간표를 짜 홍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시가 선박 가격이나 선착장 시설 등 약 1천3백억 원을 총비용에서 제외해, 500억 원 이상 사업이 거쳐야 하는 복잡한 투자심사나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도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체 심사과정에서도 한 외부 심사위원이 "경제성 시뮬레이션도 해보지 않고 수백억 원씩 투자하자고 하느냐"며 반대했지만 시 관계자들은 "이미 역점사업으로 알렸다,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업 초기에는 정확한 속도를 확정하기 어려웠다"며 "지적된 사항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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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7881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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