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기업 대표 "박근혜땐 좋았는데 XX"…현 정부 탓하며 "2억 더 대출!"

양정진 기자 2026. 3.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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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경 전 대표는 앞서 빌린 6억원에 이어 또다시 2억원을 추가로 빌리려 했습니다. 당시 녹취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담당 간부가 대출을 거부하자 압박을 가하면서 현 정부의 대출규제 탓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처음부터 무리해서 강남 아파트를 산 것이 맞다고 실토했습니다.

이어서 양정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 권도경 전 코스포영남파워 대표는 사내 복지기금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존 6억 외에 2억원을 추가로 대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도경/전 영남파워 대표 (지난해 12월) : 내가 금액(6억원)을 떼어먹은 것도 아니고 이자를 안 낸 것도 아니고 단지 도덕적 비난은 있을 수 있어도]

실장은 위험이 너무 크다며 곤혹스러워 합니다.

권씨가 그동안 담보도 제공하지 않고 차용증만 냈기 때문입니다.

[영남파워 경영지원실장 (지난해 12월) : 첫 번째 회수 리스크고, 지금도 일단 5억짜리 그거(차용증) 써놓으신 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권씨는 문제가 생기면 강남 개포동 집을 팔겠다며 계속 압박했습니다.

[권도경/전 영남파워 대표 (지난해 12월) : 현재 집이 33억에서 35억 가는데, 한 5억 쓴다는데 큰 리스크는 없지 않냐]

시중에선 대출받기 어렵다며 이재명 정부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도경/전 영남파워 대표 (지난해 12월) : 대출 규제를 좀 해소했으면 좋겠다. 옛날에 박근혜 때는 그때는 대출받아서 집 사라고 그랬거든 오히려 잘 됐다 XX. 왜 나만 계속 피해를 보냐고]

실장은 남들이 알면 큰일 난다며 대출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영남파워 경영지원실장 (지난해 12월) : 100% 우리가 회수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니다 보니까. 이거 터지면 그냥 다 죽는다는 거죠.]

이후 모회사인 남부발전으로 제보가 들어가자 권씨는 그제서야 30억원대 강남 개포동 아파트를 내놨고, 매매대금으로 대출금 6억원을 갚았습니다.

권씨는 JTBC에 "강남 아파트를 사느라 무리했다"며 "복지기금 일부는 제2금융권 대출을 갚는데 썼고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도경/전 코스포영남파워 대표 : 처음부터 무리했어요.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 그 아파트 하나로 굉장히 힘들었죠.]

한국남부발전은 권씨가 기금의 4% 낮은 이율을 이용해 10%가 넘는 제2금융권 대출을 갚는 등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악의적 수익자'로 규정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영상취재 김진광 조용희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허성운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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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9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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