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에 "각국 군사행동 중단해야"(종합)

권수현 2026. 3.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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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해 '군사 행동 중단 촉구'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말에 "각국은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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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언급엔 "계속 소통 유지"
루비오 제재 관련해 "상원의원 시절 발언·행동 겨냥한 것"…입국 허용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권수현 기자 = 중국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해 '군사 행동 중단 촉구'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말에 "각국은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 해역의 긴장이 최근 고조되면서 국제 화물 및 에너지 교역 통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 관련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 없이 군사 행동 자체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데 이어 15일 7개국에 유조선을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2주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며 "미중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입국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국이 허용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루비오 장관의 방중이 앞서 중국의 제재로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제재는 루비오 장관이 상원의원 재임 시절 중국과 관련해 한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이 현재는 상원의원이 아니므로 당시 부과한 제재로 중국 입국을 막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 출신인 루비오 장관은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다 2020년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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