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최대 수혜가 韓해운사? 하루 수입 7억 ‘대박’난 은둔형 재벌 정체

유현진 기자 2026. 3.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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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시노코)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단일 해운사 선박으로는 가장 많은 6척의 유조선이 있는 시노코르(한국명 장금상선)가 전례 없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정 이사에 대해 "이 한국 해운가 집안의 후계자는 이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무역 혼란 속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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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의 벌크선. 장금상선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시노코)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쟁 발발 직전 선제적으로 확보한 유조선들이 하루 수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서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간 보수적인 경영을 했던 시노코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거나 임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장금상선의 운용 수퍼탱커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50척에 달한다. 이같은 공격적인 매입 전략으로 시노코르는 불과 몇달 만에 세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선주 순위가 12위에서 상위 3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1월 말 최소 6척의 빈 유조선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대기토록 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추가 저장 공간이 필요해진 국제 석유 업체들이 미리 길목에 있던 시노코를 찾고 있다. 시노코의 빈 유조선을 부유식 저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용선료는 전년 대비 약 10배 오른 일일 50만 달러(약 7억4600만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컨테이너 해운사로 출발한 시노코는 한국 선주협회 회장을 지낸 정태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번 대규모 유조선 확보 전략은 정 회장의 아들인 정가현 시노코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노출이 적어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는 정 이사는 보안 메신저를 통해 실무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단일 해운사 선박으로는 가장 많은 6척의 유조선이 있는 시노코르(한국명 장금상선)가 전례 없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정 이사에 대해 “이 한국 해운가 집안의 후계자는 이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무역 혼란 속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원유 운송 운임도 크게 상승한 상태다. 시노코는 중동에서 중국까지 석유를 운송하는 데 배럴당 약 20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평균(배럴당 2.5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물류가 원활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장금상선의 독점적 지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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