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양현준…홍명보호 새바람 분다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 대비 27명 소집명단 발표
양현준 9개월 만에 복귀, 이재성 등 오른쪽 측면 구도 변화
양민혁 제외·황인범 부상 등 변수…본선 경쟁력 테스트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제 석 달, 홍명보호에 새바람이 분다. 스코틀랜드에서 부활을 알린 양현준(24·셀틱)이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으면서 다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16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월 A매치에 참가하는 27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영국 런던에서 28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1일 오스트리아와 경기한다.
이번 소집 명단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선수들의 면면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소집된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된 가운데 4명만 바뀌었다.
내부적으로는 주전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힌 양현준이 그 중심에 있다. 양현준은 지난해 6월을 마지막으로 대표팀과 멀어졌지만 지난 15일 머더웰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6골을 쏟아내면서 다시 ‘홍심’을 잡았다.

홍 감독은 “과거 양현준을 시험했을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 경기 멀티골로 자신감도 좋다. 지금 기세가 좋으니 당연히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 양현준이 합류하면서 오른쪽 측면 구도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는 이재성(마인츠)의 몫이었다. 이재성은 매끄러운 공격 연계를 책임질 수 있지만, 폭발력에선 아쉬움이 있다. 좌우를 오가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양현준의 급부상으로 둘 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양현준이 흔들 수 있는 포지션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도 포함된다. 그는 본업이 측면 날개지만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수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설영우(즈베즈다)가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가 왼쪽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양현준이 플랜 B인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홍 감독도 양현준에 대해 “지금은 다른 포메이션에서 뛰고 있지만 직전 감독 체제에선 윙백 역할도 잘했다”면서 “이번 A매치에서 포백과 스리백 중 어떤 전술을 쓸지 명확하게 결정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나 상대 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준이 복귀한 대신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양민혁(20·코번트리 시티)은 제외됐다.
홍 감독은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고 싶다. 각 포지션별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이날 소속팀 경기에서 발등을 다쳐 쓰러진 것은 변수다. 일단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도 이탈해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부상 상황도 지켜봐야 하는 만큼 경쟁과 실험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소집은 내용도, 결과도 모두 중요하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축구가 얼마나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테스트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한다.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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