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공천 후폭풍…대구시장 경선 ‘중진 컷오프’ 촉각

김정모 기자ㆍ곽성일 기자 2026. 3.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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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김영환 컷오프 반발 확산
이정현 “기득권 저항 넘어 혁신공천 완수”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현역 충북지사 공천배제(컷오프)로 6·3 지방선거 혁신 공천을 단행했으나 대상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이정현호' 공관위는 충북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현역·중진을 추가 컷오프 하며 공천 물갈이에 나서려던 방침이 순항할지 또 한 차례 소동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그간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들은 모두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 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로부터 전권을 약속받고 복귀한 지 하루 만에 내려진 컷오프에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공관위가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 공관위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적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어진 공관위 회의는 부산시장 공천 방식을 놓고 공관위원들이 서로 충돌, 파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공천관련해 이 위원장은 경선 대신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주자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초선 주진우 의원 등 2명이 입후보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썼고, 박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 위원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도 호소문을 내 "파격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부산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경선은 꼭 필요하다"고 공관위에 요청했다.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총 9명이 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대구 지역도 공관위의 중진 배제 공천 방향 결정을 앞두고 지역 정가는 폭풍전야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공천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가급적 빨리 공천을 완료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에 대해선 "심의를 거쳐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인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을 컷오프시키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유영하 최은석 초선 의원 등 비교적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이 흘러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중진 컷오프설'과 관련해 "공관위가 위원장 한 분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구조는 아니고 공관위원들의 논의와 최종 의결을 거쳐 (공천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가 우려하는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이 언론에 밝힌 '전권'의 의미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정현 위원장은 경북일보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변화가 없고 미래가 없다"며 "공관위원들과 논의해 지방선거 혁신공천이라는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혁신공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