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전 압박에도 “이유 없다”…호르무즈 개입 일축한 독일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3.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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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ARD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군사작전과 관련해 "즉각적인 필요성이 없다. 무엇보다 독일이 참여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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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리쉘에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ARD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군사작전과 관련해 “즉각적인 필요성이 없다. 무엇보다 독일이 참여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지난 12일 “항로를 군사적으로 보호할 이유가 없다. 독일은 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선을 그은 데 이어 재차 나온 정부 입장이다.

전날에는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국에 유조선을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미국과 별개로 호르무즈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기존 아스피데스(Aspides·방패) 작전 지역을 홍해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장병들이 레바논과의 국경 인근에 모여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바데풀 장관은 아스피데스 작전이 홍해에서도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작전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해 안전을 더 보장할 수 있는지 몹시 회의적”이라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2024년 2월부터 아스피데스라는 이름으로 홍해에 해군을 보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에서 상선들을 보호하고 있다.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전쟁에 들어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돕는다며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서방 상선을 공격했다.

아스피데스 작전을 지휘하는 그리스 해군 제독 바실레이오스 그리파리스는 작년 6월 기준 홍해 선박통행량이 하루 36∼37척으로 최저치를 찍은 2024년 8월에 비해 약 60% 늘었으나, 후티가 공격하기 전 하루 72∼75척에는 못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데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안전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마련되고 이란과도 대화할 때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어떤 구체적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게 우리 요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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