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마리나 사업 감사 마무리…100억 요트계류장 운영 공백 논란

황영우 기자 2026. 3.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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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년 넘도록 미가동…‘하천점용 준공인가’ 미비 핵심 쟁점
감사원 결과 빠르면 올 하반기 공개 전망…포항시 뒤늦게 허가 절차 착수
▲ 16일 준공은 이미 됐으나 운영이 되지 않은 채 덩그러이 놓인 포항 형산강 요트 계류장 모습. 황영우 기자

준공된 지 1년을 훌쩍 넘겨도 정상 운영되지 않아 갖가지 부실 의혹과 질타를 받던 '포항 형산강 마리나 항만 사업'에 대해 감사원 본 감사가 완료돼 빠르면 올 하반기 결과 공개가 전망된다.

이 사업은 74선석 규모의 대형 요트 계류장으로서, 국·도·시비 총 100억 원이 투입된 바 있다.

16일 경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지방 단위 본부가 아닌, 감사원 본원 차원에서 지난 1월 중순부터 포항에 직접 직원이 급파돼 예비차원의 감사가 진행됐었다.

이후 2월 초부터 본 감사로 전환돼 실시됐으며 3월 5일 포항에서의 현장 감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감사원에는 일반 민원 차원의 문제 제기 접수도 이뤄졌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포항시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친 공익감사 청구로 창구가 통일돼 감사 절차가 이뤄져왔다.

감사원 차원에선 요트 계류장 설계도서, 내역서, 각 도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 지반 타당성 조사 등 해당 사안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은 본 감사가 끝남에 따라, 포항시 당국 간 확인서를 주고받으면서 요트 계류장에 대한 최종 문제를 가려내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본 감사가 끝나면 감사원 내부에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사안에 대한 불법과 징계 여부 등이 가려지게될 예정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지난 2018년 6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타당성 용역 완료'를 시작으로 본격 행정 절차가 시작됐던 이번 사안은, 지난 2023년 12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공사가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이 되지 않은 총체적 문제점을 도출한 바 있다.

시설물을 모두 완성됐지만 운영관리의 주체가 인수인계 되던 중, 해당 부서에 추가적인 행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운영이 시작되지 못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형산강 위주였던 부서 업무상 하천의 치수, 이수와 각종 피해에 대한 관리 감독이 주류였었던 기류 속에서 요트 계류 특성상 레포츠팀이 전담하지 않아 진행이 어그러졌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요트 계류장 장소에서 물 흐름에 따라 모래 이동 등을 진단하는 용역이, 인접됐다는 이유로 송도해수욕장이 대상이 됐다는 점도 감사원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결정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게하는 '하천점용 준공인가'가 사실상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

우선, 감사원은 감사 중에 참고인 조사 격인 주변 관계자 조사도 진행했었지만 핵심 조사 대상자로 두 명을 집중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포항시 차원에선 감사원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후속 대응으로, 하천점용 준공인가를 지금에서라도 받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직접 방문하는 등을 통해 신속 허가를 득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다.

현장에선 운영되지 않는 요트 계류장을 두고 향후 향방을 우려하는 시민들 시선도 쌓이고 있다.

포항시민 노모(70대) 씨는 "1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했는데도 외국을 포함한 각종 자본 유치, 관광 활성화, 도시 브랜딩 확산 등 부가가치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에 큰 걱정이 든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지자체장이 어떤 의지를 갖고 실효적으로 운영할 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형산강 요트 계류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