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1조8천억 규모 ‘바람연금’ 시대 연다
20조 민간투자 유치…먹거리산업 확보
道 “성장단계 도약 중요 전환점” 환영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진도 1단계(1천470㎿) 및 2단계(2천130㎿)를 포함해 인천, 전북 서남권, 보령, 군산 등 총 7곳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신규 및 변경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민간사업자가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과 달리,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어업인과의 수용성을 확보해 공동접속설비 건설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어업 갈등이나 송전선 문제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민간 주도 사업보다 신속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진도군의 1·2단계 사업 총 시설 용량은 3.6GW에 달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4기와 맞먹는 발전량이다. 단일 단지로 최대 규모인 신안 해상풍력집적화단지(3.7GW)와 비견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지정으로 진도군은 사업이 준공되는 2031년(1단계)과 2033년(2단계)부터 군민들에게 이른바 ‘바람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약 20조원의 민간시설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와 대규모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향후 20년 간 발생할 직접 수익금, 배당금, 지원금은 총 1조8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진도군은 직접 수익금 및 발전소 주변 지원금을 합쳐 총 4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건설사업비의 4%를 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인증 수익금(바람연금)은 총 1조4천억원 규모로 진도군 1만6천329세대 기준 가구 당 연평균 436만원(최소 100만원-최대 1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로 경과지인 해남군 역시 총 3천996억원(연 199억8천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번 동시 선정은 지난해 10월 사업 신청 이후 불과 반년 만에 이뤄진 성과로 다른 지역이 십수년 간 매달렸던 노력을 단숨에 뛰어넘은 이례적인 결과다.
이는 전남도, 진도군, 그리고 박지원 국회의원실이 유관기관과 전방위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지원 의원은 “진도군과 군민, 그리고 송전선이 통과하는 인근 해남군민을 위해서라도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남도·진도군과 함께 연말까지 해당 해역의 군 작전성 협의 및 조정을 완수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도 이날 입장문을 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안 해역을 3.7GW 규모로 확대하고 진도 해역을 3.6GW 규모로 새로 지정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발표를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신안 3.7GW와 진도 3.6GW는 대규모 단일 단지로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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