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배상 거부 땐 美재산 뺏을 것”…트럼프 “이란, 종전협상 준비 안 됐다”
‘은둔’ 모즈타바, 美에 재차 경고장
이란, 고체 연료 미사일 영상 공개
외무장관 “휴전불가” 장기전 태세
‘출구전략’ 뾰족수 없는 트럼프
이란 향해 협상무산 책임 돌려
공방 지속… 테헤란 곳곳 폭연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15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적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거부하면 우리가 결정한 만큼 적의 재산을 빼앗을 것이며, 불가능하다면 같은 양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일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중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는 나흘 뒤인 12일 이란 국영TV를 통해 처음으로 메시지를 냈다. 당시에도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아버지인 전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가족이 사망하고 여학생들이 대거 희생된 것을 언급하며 배상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다는 아랍권 매체의 보도도 등장했다. 쿠웨이트 자유주의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러시아군 수송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그는 현재 대통령궁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이런 내용은 다른 외신 보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의 군사적 공방도 이어갔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탄도미사일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세질 탄도미사일 영상에는 이동식 발사대에 놓인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세질 탄도미사일은 액체 연료 추진체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사전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최대 약 2500㎞로 중동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도 야간 출격하는 B-52 전략폭격기 등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미군은 이란의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고 선전했다.
전쟁 17일째인 16일에도 테헤란 시내에서는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란에 수천 개의 목표물이 남아있다”며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두 번째 공격을 단행했다.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이 항구는 이틀 전에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선적 작업이 멈췄다. 이날 새벽 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드론 공격에 따른 연료탱크 화재가 발생해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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